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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키는 것이다 - 김성만 목사(남대문성전 담임)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차를 타고 사거리에 정차해 있는데 한 사람이 우비를 입은 채 비를 맞으며 이쪽저쪽 차량이 진행할 때마다 방향을 따라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한 후보자의 선거 운동이었는데 비가 많이 내려 힘들었을 텐데도 꿋꿋이 인사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저런 자세라면 한 표를 찍어도 되겠다는 신뢰감이 생긴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후보자에 대한 신뢰이다. ‘나를 대신하여 내 지역을 맡길 수 있는가?’ 신뢰가 밑바탕이 되어 있다. 신뢰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모든 관계는 서로간의 약속을 지켜감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고 신뢰를 통해 관계는 돈독해지고 평화로워진다. 정부와 국민, 노동자와 사용자, 선생님과 학생, 부모와 자녀, 남과 여 등 모든 관계는 서로 간의 약속을 지킴으로 행복할 수 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우리 삶에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어가고 행복을 주는 참 귀하고 소중한 축복의 통로가 된다.

 자녀가 없었던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을 창대하며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시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지키시고 야곱에게 에서를 피하여 도망치던 벧엘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하신 그 약속을 지키시고 요셉에게는 꿈으로 약속하시고 그 약속을 지키신다. 하나님의  약속은 약속 그 자체가 우리 인생의 풍요이고, 복이고 행복이다. 신실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지키실 수 있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축복의 통로인 약속은 하나님만이 지킨다고 이룰수 있는 것이 아닌 양방이 지켜야 약속이 이뤄지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반드시 지키시는 분이라면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우리는 수없이 많은 약속을 하지만 소중함을 모르고 너무 쉽게 약속을 하고 너무 쉽게 그 약속들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 의미 없이 쉽게 하는 약속 “언제 밥 한 번 먹읍시다. 연락할게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인사치레로 참 쉽게 나오는 약속이다. 약속을 너무 가볍게 여겨 내 상황, 내 형편 따라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 것으로 취급한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복은 하나님께서 지키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이룰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의 복을 받아 누리기를 원하지만 그 약속은 소홀하게 여기고 있지 않는가? 이제 하나님과의 약속을 소중하게 여기자. 그 약속을 기억하자. 어떤 상황에도 그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자.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뤄가신다.    

 

기사입력 : 2018.06.03. am 10:19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