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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솔로몬

‘지혜의 왕’으로 일컫던 이스라엘 제3대 왕
하나님께 구한 기도로 지혜·부·명예 모두 얻어
많은 처첩으로 인해 우숭 숭배, 왕국 분열 초래
 

 솔로몬은 현명한 판단과 결단력으로 ‘지혜의 왕’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왕국 제3대 왕이다. 부왕 다윗과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다윗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왕정 때 전성기를 이뤄 ‘솔로몬의 영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솔로몬은 이스라엘 12지파를 통합해 한 나라를 이루었고 영토 확장은 물론 뛰어난 외교술, 성전 건축을 진행했다. 그의 놀라운 지혜는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리고 기도로 지혜를 구하면서 비롯됐다. 그의 기도를 들은 하나님은 지혜 뿐 아니라 부와 명예를 그에게 함께 주셨다. 단, 언제나 하나님을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솔로몬의 지혜와 관련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두 여인이 한 아이를 놓고 서로 자기 자식이라고 우기다가 솔로몬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두 여인의 엇갈린 의견을 들은 솔로몬의 판결은 아이를 둘로 잘라 각 여인에게 나눠주라는 것이었다. 한 여인은 옳은 방법이라고 했고, 다른 여인은 울면서 아이를 죽일 수 없으니 자신이 주장을 철회하겠다고 했다. 솔로몬은 그 자리에서 아이의 생모를 찾아 자녀를 돌려줬다(왕상 3:16∼28). 솔로몬은 식물과 동물에 관해서도 매우 박식했으며(왕상 4:29∼34), 3000가지 잠언과 1000여 곡의 노래를 짓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솔로몬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하나는 방대한 건축 사업으로 인한 백성들의 원치 않는 인력 징발이었고, 또 하나는 솔로몬 주변에 여자가 너무 많았다는 사실이다.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왕상 11:3) 솔로몬의 여인들은 대부분 외국인들로 그들이 섬기는 신들은 각기 달랐다. 솔로몬은 여인들의 말을 듣고 이방신들을 위한 신전을 많이 지었다. 이러한 솔로몬의 행적은 결국 왕국의 분열을 초래했다.

 솔로몬은 말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전도서’를 기록했다. 정욕과 우상숭배로 허비한 인생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전도서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불확실하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혜가 많으면 번민이 많고 지식이 많으면 근심도 많다며 세상 지혜와 지식의 무상함을 고백했던 솔로몬. 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소유했고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한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애써 이룩한 모든 것이 아무 의미가 없으며 그저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무익했다고 그는 고백했다. 이뿐인가. 빨리 달리는 자가 항상 일등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강한 자가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지혜롭거나 총명한 자가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유리한 것도 아니라는 것, 세상 모든 일에는 알지 못하는 때와 기회가 발생한다는 것을 전도서에 기록했다.

 뛰어난 지혜로 말미암아 당대 태평성대를 이뤘으나 지혜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리는 어리석음을 보여줬던 솔로몬은 40년간 이스라엘 왕국을 다스린 후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대를 이은 우상 숭배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왕국은 예언처럼 남북으로 나뉘고 말았다. 

 

기사입력 : 2018.05.06. am 12:27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