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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4월의 기억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 데이

 이맘때 쯤 되면 이스라엘은 마지막 비가 내리고 성경의 절기 중 하나인 유월절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이 절기가 끝나고 나면 찾아오는 날이 있다. 이 날은 유월절의 기쁨과는 다른 매우 슬픈 날이다. 바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데이-기념일이 아닌 추모일이다.

 홀로코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제국과 독일이 점령한 지역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대인들과 슬라브족 그리고 기타 이민족 등 약 1100만 명의 전쟁 포로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학살을 당한 사람들이 유대인들이었다. 홀로코스트 때 학살당한 유대인들은 약 600만명으로 그 당시 유럽에 살고 있던 유대인의 3분 2가 학살을 당한 것이다.

 홀로코스트 사건은 단순히 제2차 세계대전에만 일어난 우연의 사건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왔던 유대인들의 박해의 사건이 밖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유월절을 통해서 민족을 이루고 약속의 땅으로 향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에서 정착하여 잘 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곧 하나님의 징계로 앗수르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약속의 땅을 빼앗기고 끌려가게 된다. 그 후 70년이 지난 후 비록 나라는 없지만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온 그들은 다시금 하나님 앞에서 절실함으로 살아갔다. A.D.70년 다시금 로마의 압제 속에서 예루살렘은 멸망을 당하고 그 이후 약 2000년 동안 전 세계를 떠돌며 유리하는 백성이 되고 말았다. 그 가운데 유대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리면서 언젠가 그들이 조상들의 땅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살아왔다.

 근대를 지나오면서 유대인들은 세상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산업사회가 발달하면서 유대인들은 개별적으로 사회 각계 각층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유럽 사회에 점차 녹아들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이제 자신들이 사는 곳이 고향이 되었고 조상들의 땅은 점차 잊혀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그들을 압박하는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프랑스 군대의 정보장교였던 드레퓌스는 고위 장교들이 저지른 잘못을 뒤집어쓰고 정당한 재판 없이 종신형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이후 유토피아를 꿈꾸며 참가했던 수많은 러시아 유대인들은 레닌과 공산당들의 표적이 되어서 흩어지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 독일 나치당이 권력을 쥐게 된 히틀러는 전국적으로 독일의 패망의 원인이 유대인임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하였고 그 결과로 독일 내에서는 유대인들에 대한 반발이 커져갔다. 전쟁이 한창 중이던 1942년 독일은 유대인들을 말살하기 위한 최종계획인 ‘파이널 솔루션’을 발동해, 유럽 내 독일 점령지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말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 결과 폴란드와 동유럽에 세워진 수용소에서 수 백만명이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당하게 된다. 대표적인 곳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이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서구 열강들은 유대인들이 살 수 있는 국가의 건설을 지지하였고 그 결과로 지금의 이스라엘이 현재의 팔레스타인 땅에 세워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1948년 독립 이후 이스라엘은 4번의 커다란 전쟁과 수차례의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아직까지도 홀로코스트의 아픔을 떠올리고 있다.

 그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고통에 대한 울부짖음은 결국 지금의 이스라엘 국가를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의 유월절은 단순하게 대속의 사건만이 아니다. 그것은 약속의 성취이며 이루심이다. 그리고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애굽을 나오게 된다. 기나긴 세월 흩어짐을 당한 유대인들은 세상의 압제를 받아왔다. 요셉처럼 그들의 놀라운 지도자도 있었지만 곧 잊어버리고 다시금 유리하거나 차별받은 삶을 살아왔다.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에 이른 곳은 홀로코스트, 아우슈비치의 가스실이었다. 그들은 곧 멸절당할 것과 같았고 더 이상 존재하지도 기억되지도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기억하셨다. 그리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홀로코스트 이후 하나님을 떠난 유대인들이도 있다. ‘신은 어디에 있는가?’ 라고 외치며 울분을 삼키고 신앙을 버린 이들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실한 믿음과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켜낸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그리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구원하신 이가 약속의 하나님이고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금도 매년 이맘때가 되면 홀로코스트를 기리는 날이 다가오고 2분간 묵념을 올리는 사이렌이 울린다. 사이렌이 울릴 때가 되면 전국의 모든 이들은 차를 멈추고 하던 일을 멈춘 채 이 땅에서 사라져간 억울한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들과 이 땅에 남은 사람들이 ‘메시야 예수아’를 만나 슬픔이 변해 기쁨이, 눈물이 변해 희락이 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18.04.29. am 12: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