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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의 전도사 ‘리카르도 카카’


메시·호나우도 제치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축구선수
어린 시절 하반신 마비 위기 주님께 매달려 완치돼


 지난해 12월 브라질의 축구 스타 카카는 자신의 트위터(우측 사진)와 브라질 방송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트위터에 그는 “아버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일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주님께서 인도하실 다음 여정에 나설 준비가 됐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이라는 기도문과 함께 기도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2001년 19세의 나이로 브라질 상파울로FC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의 국가대표선수로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이어 2003년 AC밀란에 입단, 데뷔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으로 결국 세리에A MVP를 차지했다. 뛰어난 패싱과 폭발적인 스피드 그리고 화려한 드리블을 갖춘 그는 ‘트레콰르티스타’라는 찬사를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축구를 잘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2007년에 수상했다. 특히 최근 축구계를 양분하고 있는 메시와 호나우두 이전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자 유일하게 두 선수와 경쟁해 이긴 선수가 바로 카카다.

 그는 빼어난 축구실력 못지않은 잘생긴 외모로 축구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와 함께 그의 신앙심도 사람들의 큰 관심을 받았는데 그에 관한 일화가 하나있다. AC밀란시절 팀이 훈련을 마치고 뒷풀이 겸 파티가 있다는 소식에 파파라치를 비롯한 기자들이 선수들의 사생활을 캐기 위해 잠복해 있었다. 실제로 그 날 많은 선수들이 술자리를 갖고 여성들을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막상 카카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결국 기자들에 의해 카카가 발견된 곳은 훈련장 인근 공원이었다. 카카는 공원벤치에서 성경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기자들은 카카를 쫓아다니는 걸 포기했다고.

 실제로 그는 항상 성경을 가지고 다니며 하나님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의 대표적인 세리머니 역시도 두 팔을 벌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으로 그의 유니폼 아래에는 언제나 ‘I Belong To Jesus’(나는 주님의 것)라는 글자가 인쇄된 셔츠를 입고 있다. 특히 2007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승리한 후 그 셔츠를 내보이며 기도 세리머니를 선보여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그가 그렇게 담대하게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것은 그가 18세 때 체험한 일 때문이다. 그는 친구들과 수영장에 놀러가 다이빙을 하다 그만 실수로 미끄러져 딱딱한 바닥으로 떨어져 척추를 다치고 말았다. 하반신 마비의 위기에 빠진 그는 부모님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기도의 결과 성공확률이 2%에 불과하다던 수술에 성공하면서 1년의 재활을 거쳐 완벽하게 치유됐다. 그는 그 과정 속에서 온전히 주님을 만나게 됐고 이후 프로축구선수로 데뷔해 주님과 동행하며 성공가도를 달린 것이다. 그는 비록 현역에서 은퇴하며 새로운 길을 준비하지만 하나님이 그와 동행하시기에 그의 새로운 미래가 더 기대된다.       

 

기사입력 : 2018.04.29. am 12:03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