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기획ㆍ특집 > 배정호 목사의 회복수업
겸손함

문제 해답은 결코 이단 신앙으로 해결 못해
하나님께 온전히 매달리는 신앙의 겸손 있어야


 회복을 위해서는 주님의 전지전능하신 개입이 필요하다. 그런데 주님의 개입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겸손함의 부족에 있다. 의사 앞에 나가는 환자의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겸손함이다. 교만한 환자는 의사의 처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올바로 치료받기 힘들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사를 신뢰하는 환자는 의사의 지시에 겸손함으로 따르게 되고 현실적인 치료가 동반하게 된다.

 H집사는 미국에 와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 교회를 찾은 이유는 부부관계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에서였다. 미국인으로 군인이었던 남편과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았고 문화적인 차이가 갈수록 더 넓어지고 있었다. 이유는 남편의 파병으로 함께 지내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이다. 남편이 파병을 간 사이에 두 자녀를 돌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남편이 휴가를 오면 위로 받고 싶어 그간 어려운 이야기를 하면, 남편은 전쟁터에서 살아온 자신을 위로 해 주지 않고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핀잔해 왔다. 주변 이야기는 “그냥 큰 아들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해”라는 식의 대책 없는 충고뿐이었다.

 부부 사이의 개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부부가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신앙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 쪽만 신앙적인 노력을 하면 그 효과는 극히 적어진다. 결국 이 가정은 이혼하게 됐다. H집사는 이혼 후 생계를 위해 음식점을 인수했다. 그러나 혼자서 두 아이를 양육하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음식점을 접고 다음에는 친구와 옷 가게를 동업했으나 이 때 깊은 우울증이 찾아왔다. 이혼, 사업실패, 알코올 중독, 우울증까지 걸린 그녀를 교회는 제대로 붙잡아 주지 못했다. 결국 이단에 빠지고 말았다. 교회는 다니나 이단에 빠진 그녀를 주변에서는 핍박하기 시작했다.

 영적으로 지쳐버린 그녀는 내가 인도하는 회복그룹을 찾게 오게 됐다. 회복그룹에 참여하면서 매시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이렇게 고백했다. “교회에서 찾지 못했던 답을 이단 교회에서 찾은 줄 착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 나의 내면세계에 이렇게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지 몰랐다”

 그렇다. 우리가 치유의 과정에서 범하는 가장 큰 오류 중의 하나는 내 안에 아직 문제가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가 치유되었다고 오판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우리 안에 남아 있는 교만함 때문이다. 요한복음 14장 26절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분명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성령님께 모든 것을 배우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해 주실 것을 의뢰하라는 의미에서 이 말씀을 해 주셨다.

 H집사는 그룹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얻지 못한 치유를 경험하게 됐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앞에 나오면 주님은 반드시 필요한 은혜를 주신다. 그렇게 되면 불필요한 이단 신앙에 의지할 틈이 생기지 않게 된다. 이단 신앙이 결국에는 허세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H집사는 재혼 후 남편과 함께 교회를 출석하게 됐다. 남편이 남성구역에서 성경공부를 열심히 참여하면서 가정은 회복됐다. 그리고 연락을 안하고 지내던 딸, 아들과도 연락을 하면서 가족 치유로 회복이 확대됐다. 신앙적 허세를 내려놓고 가장 겸손하게 현실의 문제를 주님 앞으로 가지고 나올 때 주님은 당신의 가정과 신앙을 회복시켜주신다.

 

기사입력 : 2018.04.29. am 10:43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