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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주의 종들을 위한 중보 기도

 예루살렘 성전 미문(美門) 앞에서 날 때부터 걷지 못하던 걸인을 베드로와 요한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하자 걷고 뛰는 기적이 일어났다(행 3:1∼8). 때마침 기도하러 성전에 온 유대인들이 사도들 주위로 몰려들자 베드로가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이 사람을 낫게 했다고 하면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행 3:19)라는 구원의 말씀을 전하자 남자만 5000명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자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이를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자신들의 지위가 위태롭게 될 것을 직감했다. 그래서 사도들을 잡아 가둔 후 유대 최고 권력기관인 공회(산헤드린)로 끌고 나와 위압적인 심문을 시작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사람이 건강하게 되어 너희 앞에 섰다”라고 하면서,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행 4:10, 12)라고 담대히 복음을 선포했다.

 베드로와 요한은 공회에서 풀려난 후 예루살렘 성도들이 모인 곳으로 가서 그 동안의 일을 다 말해주었다. 그러자 무리들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도들, 곧 주의 종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
 먼저 그들은 한 목소리로 사도들을 구해주신 하나님을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이시요”라고 높였다. “대주재”란 황제보다도 훨씬 큰 권위와 위엄을 가지고 통치하는 주권자를 말한다.

 나아가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리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의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라고 묘사했다(행 4:25∼26).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이 합세하여 자기들 딴에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슬러” 십자가에 못 박아 없애려고 모였지만, 실상은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을 앞당기게 된 것을 예언(시 2:1∼2) 하도록 하셨다고 고백하는 말이다.

 이제 사도들, 즉 주의 종들을 위한 본격적인 중보 기도의 내용이 나온다.
 첫째로, “주여, 이제도 그들의 위협함을 굽어보시옵고” 오래 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흑암의 세력들이 하나로 뭉친 것처럼, 지금도 복음의 적대 세력들이 연합하여 주의 종들을 핍박하고, 위협하는 것을 보살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둘째로,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시오며” 환난과 핍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주의 종들이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게 해 주십사는 기도이다.
 셋째로,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시옵고” 예수님께서 병자들에게 안수하여 병을 고쳐주셨던 것처럼, 주의 종들을 통해서도 신유의 기적이 나타나게 해 주실 것을 기도한다.
 넷째로,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놀라운 표적과 기사가 예수님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나타날 것을 간구하는 기도이다.

 이 기도를 마치자마자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행 4:31). 이 구절은 ‘성령 재충만’에 대한 매우 중요한 증거 구절이다. 이들은 이미 오순절 성령강림을 통해 성령충만을 받은 사람들이었다(행 2;1∼4). 그런데 이 시점에 다시 “성령이 충만했다”는 기록이 나온다는 것은 성령충만은 단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이 구절은 자신들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중보 기도라 할지라도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충만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핍박과 반대는 복음증거자들의 사명감을 더 불타오르게 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들의 신앙은 성령 재충만을 받아 더욱 강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도행전이 가르쳐주는 성령 사역의 위력이다.

김호성 목사(국제신학교육연구원장)

 

기사입력 : 2018.04.15. am 11:5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