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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영혼에 대한 “프로불편러”가 되자 - 강영선 목사(일산순복음영산교회 담임)

 요즘 우리나라에는 ‘프로불편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프로불편러는 전문가(Pro)+불편+사람(er)이 결합된 단어로 매사에 불편함을 그대로 드러내어 주위 사람의 공감을 얻으려는 사람을 조롱하는 말이다. 프로불편러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으로 치부해버릴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을 피력하여 타인을 불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회의 부조리와 다수에 의한 압제에 제동을 걸고 불합리한 것을 바꾸어 정의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로 시작했고 긍정적인 성과도 거두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강한 의견을 가진 소수의 프로불편러가 다수를 폭압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 것도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시던 당시에 예수님을 불편해 하던 프로불편러들이 있었다.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 대제사장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었던 교리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메시지와 충돌을 일으키자 예수님의 사역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그것은 결국 예수님을 죽이자는 논의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향해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인정하지 않고 예수님을 모함하며 복음에 끝까지 대항하는 자는 성령을 모독하는 자이며 영원히 죄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하셨다(막 3:28∼29). 예수님을 향한 프로불편러의 최후이다.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는 예수님께 대항했던 유대 종교 지도자들만큼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구원을 받았으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며 복음 전파를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삶은 불편할 뿐이고 단지 현세에서 편하게 살고자 은혜만 구하는 태도를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은근히 있다. 그러면서 신앙 생활을 하는 가운데 생겨난 불편함에 대해서 혹은 교회에서 발견한 부조리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하며 끊임없이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이런 신앙 생활은 얼마나 불행한가?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온전한 신앙 생활에 대한 불편러가 되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불편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단지 잘못을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가지고 주님께 나아가 변화를 받아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그것을 인정하며 그것을 변화시키는 ‘자기 부인의 삶’(막 8:34), 즉 타인이 아닌 자기 영혼에 대한 프로불편러로서의 삶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긍정적인 의미에서 자기 자신의 영혼에 대한 프로불편러가 되도록 하자.

 

기사입력 : 2018.04.15. am 11:57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