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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속히 오리라 ⑤(120) 마지막회


 “사람은 모두가 착하게 태어났습니다. 세상이 지금처럼 잘못된 것은 사람이 그 본성을 떠나서 착한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김 박사의 축사는 어른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하고 있었다.

 “창조주는 착하신 분이므로 착한 일을 위해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그분을 가장 기쁘게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그 본성을 되찾아 착한 사람이 되려고 이 자리에 모여서 착한 일을 결의하고 선언했습니다”

 모든 참석자들이 다시 박수를 치며 그 말에 동의했다.

 “어린이 여러분,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더러워졌다고 하더라도 착한 일을 하지 못하게 막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결의한 여러분의 착한 선언은 세상에서 가장 힘 있고 아름다운 선언이 될 것입니다”  

 김제규 박사의 인사에 이어 미얀마 정부와 각국 정부를 대표하는 사절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첫 번째 어린이 대회를 자축하는 공연이 있은 다음에 대회에 참가했던 모든 어린이들의 시가 행진이 시작되었다. 깜보가 어른들에게 내놓은 네 가지 당부와 어린이들의 다섯 가지 결의 사항 모두가 여러 개의 플래카드로 제작되어서 아이들의 손에 들려졌다.  

 “예수께서 오실 때에 그 귀중한 보배…”

 깜보와 틴또를 비롯한 모든 아이들은 윌리엄 커싱 목사가 쓰고, 죠지 루트 박사가 작곡한 ‘Jewels(보배들)’를 합창하며 행진에 나섰다.

 “하나라도 남김 없이 다 찾으시리”

 아이들의 노래는 황금의 언덕을 넘어서 그 하늘 위로 더 높이 솟아올랐다. 아이들을 따라 걷던 이정선 목사가 김제규 박사에게 말했다.

 “그 동안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뇨, 우리 종씨께서 더 마음 고생이 많으셨지요”

 그들의 뒤를 따르던 쪼야웅 대표가 물었다.

 “김 박사님이 이 목사님에게 종씨라니 그게 무슨 뜻입니까?”

 “박사님은 김해 김씨이고 저는 인천 이씨거든요. 김해 허씨였던 저희 조상 허기(許奇)라는 분이 당나라와 교역을 하다가 공을 세워 이씨 성을 하사받았다네요”

 “아, 그래서 교회 이름이?”

 허황옥 공주가 가락국에 도착한 항구 이름이 ‘주포(主浦)’였던 것이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맨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던 니니가 조금씩 뒤로 쳐지더니 아이들 틈에서 걷고 있던 깜보의 손을 잡으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깜보야”

 “왜?”

 “내가 이 담에 크면 아무래도 너와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애”

 그러나 깜보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안되지”

 “왜? 넌 초코바를 씹어서 내 입에 넣어 주었으니 이미 키스를 한 거야”

 “니니, 나는 벌써 주님의 강을 건너갔다가 왔기 때문에 성장판이 닫혀서 네가 마싼다 이모만큼 커져도 난 이대로 있을 꺼야”

 “그럼 넌 언제까지 그 모습으로 이 세상에 있을껀데?”

 “주님이 오시는 날까지”

 그 때 깜보와 니니는 공중에서 들려오는 큰 음성을 들었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그러자 깜보가 하늘을 바라보며 강 건너에서 만났던 그분에게 대답하고 있었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끝>

 

기사입력 : 2018.04.01. pm 13:10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