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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봄… 눈부신 파도 이룬 유채꽃의 향연



제주 유채꽃축제 가족이 함께 하기 좋아
꽃길만 걷는 이색 축제도 좋은 추억 될 것


 봄이 되면 제주도 전역은 유채꽃으로 화사하게 물든다. 어느 한 곳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제주 곳곳은 노란 물결이다.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향해 달리다보면 곳곳에 거대한 풍력발전소와 유채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성산일출봉 근처에는 끝없이 펼쳐진 유채꽃밭이 노란 꽃파도를 만들어 넘실거린다.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피어난 노란 꽃망울에 새생명의 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제주도의 봄을 만끽하려면 지금이 떠나기 딱 좋을 때다. 카메라를 들고 길을 나서면 몇걸음 못가 연신 셔터가 눌러진다.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곳곳에는 온통 노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유채꽃이 만발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유채꽃밭에서 고개를 돌리면 탁트인 바다가 시원한 바람을 전해준다. 그 옆엔 말 한 마리가 풀을 뜯으며 고운 자태를 뽐낸다. 바다, 말, 유채꽃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니 여긴 분명 제주가 맞다.  

 제주 유채는 2월 말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4월 초에 절정에 다다른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는 매년 4월 제주유채꽃축제가 열린다. 4월 7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제주유채꽃축제는 제주의 푸른바다, 검은 빛 돌담, 그리고 유채꽃의 노란색이 어우러져 소중한 추억을 남겨준다. 올해 유채꽃축제는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유채꽃 화관 만들기, 유채기름 화전 만들기, 승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들에게 인기다. 서귀포시는 오는 23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은 유채꽃 축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올해 유채꽃 축제는 가시리 지역 목축문화와 연계돼 조랑말박물관, 따라비오름, 잣성 등을 오가는 ‘짧은갑마장길’걷기 행사도 준비됐다.

 서귀포시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를 개최한다. 꽃길만 걷자는 요즘 대세 유행어처럼 진짜 꽃길만 걸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번 걷기대회는 서귀포시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 3개국에서 각 국의 꽃을 주제로 열리는 대회이다.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시간제한 없이 진행되며 대회 사전신청은 3월 20일까지다.

 제주의 봄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고 싶다면 섭지코지도 좋다. 섭지코지 하얀등대에서 내려다보는 해안절벽과 유채꽃밭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성산일출봉 근처의 광치기해변과 안덕면 산방산, 제주시 우도 등도 유채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최고의 장소다.  

 섬 속의 섬 우도는 유채꽃마을이다. 소박한 제주 농가와 유채꽃이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버린다. 추자도의 봄도 만개한 유채꽃으로 눈부시다. 특히 추자교에서 예초삼거리까지 이어지는 5km 정도의 유채꽃길은 노란 꽃길 위로 보이는 파란 바다와의 색감의 조화가 아름답다. 노랗다 못해 눈부신 유채꽃을 만나러 제주도로 가자.  

제주도=글·이미나/사진·김주영 기자

 

기사입력 : 2018.03.18. am 11:04 (입력)
이미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