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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잎과 줄기에서 향이 나고 약리적인 효능 있는 허브중 하나

 식물에서 향기를 내는 부위는 대부분 꽃이다. 그러나 잎과 줄기에서 강한 향이 나는 식물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약리적인 효능을 갖고 있어서 허브(herbs) 혹은 민트(mints)라고 한다. 일부 식품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특정 약리적인 성분을 추출하거나 농축하여 이용한다. 일부 허브의 향은 지치고 피곤한 몸과 마음을 회복하며 치유(healing)하는 능력이 있다.

 오래 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하고 사랑 받는 향이 강한 허브라면 우선 ‘박하’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주변에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래 전 할머니가 어린 내 손에 쥐어주신 사탕봉지 중에 유난히 기억나는 새하얀 설탕 가루가 묻어나는 ‘박하사탕’이 있다. 지금도 일부 식당 계산대 앞에는 하얀 박하사탕이 담긴 투명한 병을 볼 수 있다. 박하는 기름진 음식에 입과 속이 좀 거북할 때 입안의 상쾌한 청량감을 주는 멘톨성분으로 페퍼민트(peppermint)와 같은 민트류이다. 또한 입안이 텁텁할 때 씹는 껌(chewing gum)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지금도 시중에서 다양한 제품의 박하 향을 내는 껌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박하는 잎사귀 그대로 사용하기도 하고 각종 차로 가공하여 마실 뿐더러 일부 음식에 향신료로도 사용된다.

 박하는 다년생 식물로 혹독한 겨울에는 잎과 줄기는 흔적이 없어 보이나 뿌리는 살아 있어 봄이 되면 순을 내며 특별히 장소를 가리지 않는 잘 자라는 환경친화성을 가진 식물이다. 봄에는 땅에서 연한 순과 가지를 내고, 여름이면 잎이 무성하게 자란다. 삽목으로 번식이 잘 된다. 순이 연할 때 끝을 잘라 나물로 먹어도 좋다. 겨울에도 햇볕이 드는 실내에서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다. 실내에 박하 향이 그윽하게 풍기는 냄새를 경험할 수도 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 성소에는 항상 향기로운 향으로 가득 채워졌으며(출 30:23) 제물로 드리는 향기로운 예물 중에 다양한 허브가 있었다. 그 중에 박하가 빠질 수 없다(마 23:23). 그 만큼 하나님께서는 향기를 좋아하신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받으시는 예물은 향기로움이다. 부패하여 썩어서 악취를 풍기는 예물은 받지 않으신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성도의 향기로운 예배와 삶을 원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담당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향기로 가득 채워야겠다.

(이학박사·고촌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기사입력 : 2018.03.11. am 11:57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