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신학ㆍ선교 > 칼럼
거기에서 흐르는 땀이 아름답지 않은가? - 강병영 목사(강서대교구장)

 지난주에 감격과 감동의 시간이 막을 내렸다. 평창동계올림픽를 통하여 성도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신앙인의 삶은 경주하는 삶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부르시는 그날까지 쉬지 말고 달려가야 한다. 신앙의 경주는 누가 1등으로 가느냐 먼저 가느냐 하는 경주가 아니다. 신앙의 경주는 누가 바르게 가느냐 끝까지 가느냐 하는 경주다. 신앙인은 모름지기 끝까지 바르게 완주하는 경주를 해야 한다.
 신앙인 앞에 있는 경주는 온전함을 위한 경주이어야 한다. 사도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 3:12)고 말한다. 아직 온전하지 못하니까 온전한 것을 향해서 달려간다는 것이다. 그 온전함에 이르는 길이 예수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경주하는 사람이 잘 달려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뒤에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 뒤에 것을 바라보면 엉뚱한 곳으로 가거나 넘어진다. 경주를 잘하려면 뒤에 것을 철저하게 잊어버려야 한다. 뒤에 것이란 예전에 잘 했던 것과 잘못한 것을 말한다. 우리는 과거를 물고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과거에 잘한 것을 자랑한다. 내가 왕년에는 이랬다고, 하지만 자랑은 아무 소용이 없다. 지금이 중요하지 왕년에 어떤 게 중요하지 않다. 그 과거의 공로를 마치 자기가 잘 해서 잘한 것처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지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또한 과거에 잘못한 것도 잊어버려야 한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해도 바꿀 수 없다. 그것을 바라보고 가슴 아파하고 거기에 마음이 가 있으면 앞으로 달려갈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잘 달려갈 수 있을까? 잘 달려가려면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빨리 달려가도 방향이 잘못되고 결승선이 아닌 곳으로 열심히 달려봐야 소용이 없다. 신앙인인 우리들이 달려가야 할 목표는 분명하다.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위에서 부르신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목표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달려가야 바르게 갈 수 있다. 옆 사람이 잘 달려가고 있는지 바라볼 필요가 없다. 뒷사람은 잘 달려오고 있는지 돌아볼 이유도 없다. 신앙의 경주는 단체 경주가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개인 경주다. 하나님의 뜻대로 달려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인생이 아름답다.

 이 믿음의 경주가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너무도 힘든 길을 지나가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너무 숨이 막혀서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앙의 경주는 주저앉아서는 되지 않는다. 힘들어도 달려가야 한다. 고통스러워도 가야 한다. 이 믿음의 경주는 반드시 완주해야 한다. 거기에서 흐르는 땀이 아름답지 않은가?

 

기사입력 : 2018.03.04. am 10:53 (편집)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