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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청년 돕기 나선 여의도순복음교회


보증금 없는 ‘여의도 청년 장학관’ 운영
만 18세 보육원 퇴거 청년 18명 생활 
직업교육훈련 통해 취업과 자립 지원
이영훈 목사 “취약층 위한 울타리 필요”

 가정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이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사회에 자립해야 하는 이들이 있다. 전국 280여 보육원에서 만 18세가 되면 자립해야 하는 청년들은 매년 1000여 명. 이들이 사회에 나와 직면하는 현실은 높은 주거비와 뚫기 어려운 취업, 돌봄의 부재다. 그래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우리 교회는 (사)여의도청년장학관 운영계획을 공개하고 취약계층 청년의 주거와 취업, 돌봄을 위한 복합 장학관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를 이사장으로 하고 황영배 신망애육원장, 김남경 서울현대교육재단 이사장, 이종태 한국HRD기업협회장 등이 이사로 합심해 마련한 것이다.

 ‘여의도 청년 장학관’ 입소 1차 대상은 보육원 출신 청년들이다. 가족의 연고 없이 사회로 떠밀려 나온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복지 프로젝트다.
 장학관 관계자는 “급증하는 청년실업률과 청년층이 감당하기 어려운 주거비라는 이중고 앞에 보육원 퇴소자와 결손가정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극심한 좌절감을 겪고 있다”면서 “평소 청년실업률 증가현상 속 소외계층 자녀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이영훈 목사의 비전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가구 복합건물에 위치한 여의도 청년 장학관은 모두 5채로 현재 남자 8명, 여자 10명 총 18명이 생활하고 있다. 장학관에는 냉장고와 세탁기, 옷장, 침대, 책상 등이 구비돼 있어 입소자는 월 32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장학관에 머무는 청년들은 8주∼1년 과정으로 고용노동부의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직업교육을 받기 때문에 장학관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들과 연계해 공항 화물하역, 제과·제빵, 면세점 판매 등 20여 개 과목을 수강한 뒤에는 취업하거나 창업이 가능하다. 장학관은 청년들이 취업해서 자립할 때까지 지낼 수 있다.

 우리 교회가 복지 제도에서 밀려난 어려운 이들 돕기에 나선 것은 ‘사랑’ 때문이다. 이영훈 목사는 “복지제도가 잘 돼 있지만 졸업과 취업 사이 빈틈이 가족 없는 청년들에겐 위기일 수 있다”며 “십일조 하는 마음으로 우선 100명을 돌볼 각오”라고 했다. 우리 교회는 장학관 운영에 있어 보증금과 관리비, 관리자 인건비, 조식 식대, 가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교회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생활지도와 상담을 통해 취약계층 청년의 영성과 사회성을 길러준다는 계획이다.
 장학관 관계자는 보육원 외에도 위탁 가정, 그룹홈 출신 청년들도 주거와 취업, 돌봄이 필요하다며 교육과정 개발 등 여건이 확충되면 장학관 입소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입력 : 2018.01.28. pm 13:50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