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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사울

선택 받은 자, 버림 받은 자

 하나님이 세우신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그의 이름은 사울이다. 사울은 내외적으로 왕이 될만한 훌륭한 조건들을 갖춘 자였다. 성경은 그가 베냐민 지파로 기스라는 유력한 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한다. 또한 사울의 4대조 할아버지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름을 거론하는 것으로 집안의 유력함을 예상할 수 있다(삼상 9:1). 개인 인물 됨됨 역시 외모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출중했고(삼상 9:2) 성실한 사람(삼상 9:4), 겸손한 사람(삼상 9:21), 진중한 사람(삼상 10:16), 비난도 받아들일 만큼 마음이 넓은 사람(삼상 10:27)으로 기록되어 있다.

 사울은 왕이 되고 난 후 얼마 안 있어 훌륭한 업적을 이룬다. 암몬 족속이 이스라엘의 길르앗 야베스로 쳐들어오자 사울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불러 모으고 암몬 족속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다(삼상 11:6∼11). 사울은 전쟁 승리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인정을 받게 되고 왕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을 따르기 시작하고 왕권이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는 다윗을 시기하여 끊임없이 죽이기를 도모하는 등 점점 악령에 휘둘리며 망가진다. 무엇보다 사울은 계속되는 불순종과 회개하지 않는 모습으로 인해 끝내 하나님께 버림받는다.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 받은 첫째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블레셋 군대 앞에서 군사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본 사울은 큰 실수를 저지른다. 조급한 마음에 사무엘을 기다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삼상 13:9). 사무엘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라고 책망했다(삼상 13:13).

 둘째,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 하나님은 사울이 아말렉과 싸울 때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전부 진멸하라고 명하셨다(삼상 15:3). 하지만 사울은 여기서 또다시 하나님께 불순종한다. 그는 아말렉의 양들과 소들을 전리품으로 챙겼다(삼상 15:15).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어떤 것보다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과 순종하는 것을 기뻐하신다(삼상 15:22).

 사무엘상에는 똑같이 기름부음 받은 자이지만 처음 마음을 잃어버린 사울과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울을 지킨 다윗의 대조적인 결말이 나타나 있다. 30장에는 다윗이 이스라엘의 오랜 원수 아말렉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는 모습이(삼상 30:17), 31장에서는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패배하고 세 아들과 함께 죽는 마지막 모습이 나온다(삼상 31:1∼4).

 인생을 살면서 좋은 집안, 출중한 외모와 훌륭한 인품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이 모든 것은 헛되다. 누구나 처음 마음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어려워도 우리는 늘 처음 마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마음에 모시기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늘 예배드리기를 사모하며 말씀과 성령으로 충만하기를 기도로써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사입력 : 2018.01.07. am 10:58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