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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 김광덕 목사(강동성전 담임)

 수필가 피천득의 ‘인연’이라는 수필이 있다. 그가 일본에 유학 중일 때 하숙집 주인의 딸이었던 아사코와의 짧은 인연을 소재로 한 이 글은 젊은 날 나에게 사람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 알게 하는 글이었다. 그러나 그 후로 인생을 살아 보니 사람의 인연은 좋은 인연만이 아닌 악연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만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힘든 시간들을 보냄을 보았다.

 사람은 결코 혼자 살 수 없기에 이런 인연의 끈이 이어져 그의 삶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그런 우리에게 그 누구의 만남보다도 소중한 만남이 주어졌다. 바로 나의 구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다. 그 분과 인연을 맺을 어떤 자격도, 이유도 없기에 그 만남은 더욱 귀한 만남이요, 그 인연은 인연을 넘어 필연임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연,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인연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너무나도 귀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유치원을 다니던 내가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집 앞에 있던 순복음중앙교회를 다닌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렇게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믿음을 키워갔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성령침례를 받으며 성령님과의 인연도 시작되었다. 1973년 무더웠던 여름, 교회가 여의도로 이전하며 시작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기독교 2000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부흥을 거듭하며 세계 선교와 민족 복음화라는 시대적 사명을 앞장서게 되었다. 그 선두에 조용기 목사님이 계셨고, 그 배후에 80만 성도들이 있었다. 그렇게 교회 창립 50주년을 보내고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인연을 허락하셨다. 이영훈 목사님을 새로운 담임목사로 세우시고, 참으로 아름다운 사제의 인연으로 교회를 새롭게 하신 것이었다. 아울러 성령으로 충만해서 세계와 조국에 복음을 전한 사명과 함께 이제는 세상과 사회를 보듬고, 나누는, 그래서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사명을 이어가게 하신 것이었다.

 이제 내일 2018년 1월 1일부터 우리 교회의 새로운 60년이 시작된다. 일 년 내내 우리 교회의 지난 60년을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정들이 이어질 것이다. 이 모든 일들에 모든 성도가 함께 즐거움으로 동참하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여의도순복음교회와의 인연에 감사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때문에 더욱 기뻐하시지 않을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는 새해가 시작된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이 맺어주신 이 소중한 교회와의 인연을 더욱 깊게 한다면, 그래서 주님과의 사랑의 인연이 더욱 깊어진다면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이 아름다운 교회 위에 더 놀라운 은혜를 베푸시리라 믿으며 기도한다.

 

기사입력 : 2017.12.31. am 11:30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