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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생명 시냇가에 ③(108)

 그는 다시 찌옹티 선교사와 뮌조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만달레이에서 양곤까지의 구간을 담당한 테러 단체는 슐락흐터라는 인종주의자들의 조직인데, 그들의 본래 이름은 게마트리아 템플이라고 합니다. 우방젠 병원장의 말에 의하면 그것은 가나안 사람들의 환생설을 추종하는 피타고라스가 만들어낸 밀교의 교단이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찌옹티 선교사가 중얼거렸다.
 “그래서 하나님이…”
 “네?”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가나안 사람들을 진멸하지 않고 남겨 놓아서 그들이 지금까지 세상을 흔들고 있군요”
 멘사가 고개를 끄떡였다.
 “지금 아이들을 박멸하여 노아의 신에게 복수하겠다는 GT가 가나안의 후예를 자처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만달레이에서 양곤까지의 구간을 맡았다는 게마트리아 템플은 틀림 없이 제타 존의 핵심 조직일 것입니다”  
 “아 그렇겠군요”
 열차가 천천히 출발하여 따지 역을 벗어나고 있을 때 우방젠 병원장이 그들 쪽으로 들어오며 멘사에게 물었다.
 “무슨, 짚이는 일이라도 있으십니까?”
 멘사가 고개를 끄떡였다.
 “아시다시피 궁가 타이거는 월요일부터 미얀마 전국에 동시 다발적 테러를 일으켜 전 세계가 놀라도록 계획했는데 우리가 그 계획을 미리 알아내어 치밀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그 대부분이 무산되었습니다. 이제 엑스포의 마지막 날에 있을 선언대회까지 그들에게 남아 있는 기회는…”
 그는 꼬꼬륀에게서 건네 받은 관광지도를 펼치며 말했다.
 “만달레이에서 양곤까지 716킬로미터 구간을 주행하는 16시간 30분 밖에는 없는데, 이미 3시간 30여 분을 달려왔고, 앞으로 남은 시간은 이제 13시간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그의 말에 우방젠 병원장을 비롯한 모든 이들의 얼굴도 굳어지고 있었다. 멘사가 거기다가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궁가 타이거는 그동안의 모든 실패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13시간 안에 자기네 핵심 조직인 게마트리아 템플에 의해 결정타를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겠군요”
 멘사는 관광 지도를 자신의 무릎 위에 펼쳐 놓았다.
 “곡테익 철교가 저들에게 좋은 목표가 될 수 있었는데 이미 우리가 지나왔고, 이제 저들에게 남은 기회가 있다면…”
 그는 지도에 파란 선으로 그려진 미얀마의 강들을 손끝으로 짚어갔다.
 “미얀마에는 두 개의 큰 강이 있습니다. 그 하나는 티벳 고원의 탕라 산에서 발원하여 샨 주로 들어와 모따마 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딴륀 강이고”  
 우방젠 병원장이 고개를 끄떡였다.
 “또 다른 큰 강은 에야와디 강이지요”
 미얀마 북부에 있는 해발 5881미터의 까까보라지 산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에야와디 강은 만달레이에서 서쪽 평야로 방향을 틀며 에야와디 구를 종단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에야와디 강은 다시 따웩띠에서 갈라져 하나는 벵골 만으로 또 하나는 양곤을 거쳐 모따마 만으로 흘러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딴륀 강과 에야와디 강 사이에 작은 강이 하나 더 있거든요”
 “아, 시딴 강 말씀인가요?”

 

기사입력 : 2017.12.24. pm 13:3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