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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집사(양천대교구) - 멎었던 심장, 주의 손길로 다시 뛰다

갑자기 닥친 남편의 심근경색, ‘가망 없다’ 판정
이영훈 목사 기도 후 급속도 회복, 병원측 ‘이건 기적’


 2주간 열린 추수감사절 특별새벽기도회 첫 주를 은혜 속에 마치고 둘째 주 새벽기도회가 시작된 13일이었다. 머리가 심하게 아파 병원에 갔다 왔다. 운영하는 가게에 앉아 있는데, 남편이 대신 가게를 봐 줄 테니 잠시 집에 가서 쉬라고 했다. 다른 때 같으면 발걸음이 떨어졌을 텐데 그날따라 가게를 떠나는 게 편치 않았다. 대신 앞 집 과일가게에 가서 잠시 쉬었지만 이마저도 마음이 무거워 남편 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아프다던 남편(이현우 안수집사·사진)이 손을 덜덜 떨더니 이내 의식 없이 쓰러지고 말았다. 심장이 멎었다. 119를 불렀다. 남편의 얼굴은 짙은 보랏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30∼40분 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남편은 의식을 찾지 못했다. 인근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급박한 상황의 연속이었고, 곧 의사가 보호자를 찾았다.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1%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런 가망이 없다니, 도대체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의사가 다가와 마지막 방법이라며 ‘저체온치료법’를 권했다. 저체온치료는 심장기능이 일시 정지된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신진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킴으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라고 했다. 남편의 상황을 교구담당이신 윤병옥 전도사님께 알리자 전도사님은 교구 성도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내 중보기도를 요청하고 급히 병원으로 오셨다.

 저체온치료법이 시작된 남편은 부천에서 강남 대형병원으로 이송돼야 했다. 그런데 하필 퇴근 시간과 우천이라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됐다. 전도사님은 다시 문자로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교구에 기도를 요청했다. 그리고 기도대로 2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곧바로 남편의 수술이 시작됐다. 저체온상태에서 심근경색을 일으킨 막힌 혈관 세 군데를 뚫었다. 의사는 1차로 48시간 안에, 최대 72시간 안으로 환자가 깨어나지 않으면 사망이라고 했다.

 14일 화요일이 됐다. 의사는 여전히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판단했다. 그때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오 즈음 이영훈 목사님이 병원으로 심방오신다는 얘기였다. 목사님의 심방 소식에 더 큰 희망이 생겼다. 12시 40분 경 이영훈 목사님이 중환자실에 오셨고, 전도사님과 함께 남편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주셨다. 그리고 나에게 “눈물의 기도를 하나님이 보시고 치료해주셨다”고 선포하셨다. 오후 2시 경 의사가 보호자를 찾았다. 환자가 약간의 의식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저녁에는 병문안 온 딸이 아빠를 부르자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의사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했다. 하지만 발바닥을 비비자 환자의 반응을 나타내는 그래프가 심하게 요동쳤다. 남편은 수요일(15일) 오전 마침내 의식이 돌아왔다.

 중환자실에서 남편을 지켜봤던 간호사들이 내게 다가와 물었다. “목사님이 기도하면 기적이 일어나나요? 어제 목사님이 기도해주신 후 환자의 상태가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정말 목사님이 기도하면 낫나 봐요”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증거 되는 순간이었다. 남편은 금요일부터는 일반병실로 이동해 회복 중이다. 남편이 걱정돼 교구 성도들이 심방 온 추수감사주일, 의사는 성도들 앞에서 남편을 향해 “당신은 하나님이 살려주신 사람이다”라고 선포했다. 여러 차례 심정지가 일어났지만 뇌에 전혀 손상이 없고, 몸에 마비가 오지도 않았고, 어느 한 군데 이상이 없다는 건 정말 하나님의 손길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었다.

 오직 주만 바라보고 남선교회 교통실에서 열심히 봉사했던 남편, 주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사까지하며 전도에 매진했던 우리를 주님은 그저 바라만 보지 않으시고 ‘생명’이라는 큰 선물을 이번 추수감사주일에 안겨주셨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17.11.26. am 11:14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