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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기쁨, 넘치는 사랑’ - 김옥순 권사(강서대교구)


하나님 사랑 붙잡고 어려움 이겨냅니다
손자와 단 둘이 임대 아파트서 생활
“목사님 오신다니…행복” 위로에 감격

 “귀한 목사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는 말을 듣고 떨렸습니다. 부모님이 오시는 것처럼 행복하기만 합니다” 20일 아침 이영훈 목사의 심방을 기다리던 김옥순 권사(강서대교구)는 아이처럼 좋아했다. 성경을 올려놓을 상을 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아껴뒀던 상이었다.
 올해 84세인 김옥순 권사는 고등학생인 손자와 단 둘이 임대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아들 내외가 헤어지면서 세 살 무렵부터 키워 온 손자였다. 김 권사에게 둘도 없는 보물이다.
 “무엇보다 믿음 안에서 커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해요. 어딜 가든 ‘주일은 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에요” 손자 자랑에 애정이 담겨 있었다.

 이영훈 목사는 ‘손자를 위해 그리고 홀로 지방에 사는 아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당부했다. “어머니의 기도는 반드시 응답됩니다. 권사님이 기도할 때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시고 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실 겁니다”
 이영훈 목사가 자그마한 선물이라며 꾸러미와 후원금을 내밀자 김 권사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영훈 목사의 위로에 김 권사 눈가는 촉촉해졌다. 찾아와주신 것만도 감사한데 말씀의 위로가 더해져 힘이 난다고 했다.

 비록 생활은 어렵지만 김 권사는 믿음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있었다. 가장 큰 위로는 말씀이었다. 베란다 창가 낡은 상 위에는 성경과 노트 한 권이 놓여있다. 돋보기를 쓴 지 얼마 안된다는 김 권사는 주보에 실리는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의 설교 요약본을 매주 필사한다고 했다.  “젊어서는 먹고 사는 것이 바빠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 몇 년에 걸쳐 성경 필사를 두 번했는데 참 은혜스러웠어요. 지금은 설교 요약을 필사합니다. 그게 저에게 힘이 돼요” 김 권사는 어려운 살림 중에도 지난해 기도처 건립에 200만원을 후원해 교구 성도들에게 귀감이 됐다. 생활비를 쪼개 모은 귀한 물질이었다. 자신의 생활비 전부인 두 렙돈을 바친 과부의 정성과 같았다.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어요. 하나님 자녀삼아 주신 것도 감사한데 섬길 수 있게 해주셨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오늘 또 이영훈 목사님까지 저희 가정에 와 주셨잖아요. 그러니 행복할 수 밖에요”

 김 권사의 소원은 손자의 건강과 믿음이다. 지금처럼 열심히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자녀로 바로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아들이 속히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신실한 신앙을 회복하길 매일 간구하고 있다. 이영훈 목사는 “사람의 눈으로 볼 때 감사할 수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작으나마 하나님께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하는 권사님을 보면서 오히려 내가 은혜와 감동을 받았다. 우리도 삶 속에서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수 있는 신앙을 가져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7.10.29. am 11:57 (편집)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