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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무엇이 우선시 되어야 할까

 하루에 책 5권 읽기. 정해진 양을 채우면 텔레비전도 볼 수 있고 달달한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 아이는 보상을 받기 위해 꾸역꾸역 책을 읽어간다. 아이가 책을 다 읽으면 그 순간 부모는 마음에 큰 위안을 얻는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아이를 양육하지 못했다는 불안감이 해소 되는 것 같다. 부모는 SNS를 통해 다른 부모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아이가 오늘 하루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나누고 좋은 학습물을 공유한다. 아이의 학습 수준에 비해 어렵더라도 발달에 좋다니 바로 구매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자녀를 둔 어느 부모의 이야기다. 이 부모의 자녀 교육법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먼저 독서의 양을 정해주고 그에 따른 보상을 주었다는 점이다. 보상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칭찬을 받거나 대가가 주어지지 않아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내적보상이고 두 번째는 대가가 주어지는 외적보상이다. 그런데 이 두 번째 보상의 경우 그 효과가 짧다는 문제가 있다. 보상이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흥미를 잃어간다. 하지만 내적보상은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동기를 준다. 또한 학습이 성과의 수단이 되는 순간 성과를 내지 못하면 흥미를 잃고 스트레스가 된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책 속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다른 문제들과 연계시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 문제는 콘텐츠의 기능에 속아 넘어 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학습수준이 다르다. 내 자녀가 맹자나 공자를 읽는다고 옛 선인들처럼 지혜로워질 것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수학연산 기호를 이해하는 아이들에게 굳이 도형이나 사물로 연산 방법을 가르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부모는 자신의 아이의 학습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학습물을 제공해야 한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라는 가사가 있을 정도니 자녀 양육에 대한 고충을 어찌 다 말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자녀가 우리의 소유가 아닌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자녀임을 깨닫는다면 학습량으로 위안을 받는 게 아닌 자녀를 위한 기도로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입력 : 2017.10.22. am 10:16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