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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나로 강하게 - 엄태욱 목사(양서성전 담임)

 늘 성령 충만한 가운데 주님의 일을 하시고 특히 기도에 열심인 한 권사에게 어느 날 이런 유혹의 소리가 들렸다. ‘네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멈추면 네 자녀들이 정말 잘 되게 해 주겠다’ 그래도 권사님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랬더니 다시 유혹의 소리가 들려왔다. ‘기도를 멈추면 네 남편의 사업이 대박이 날것이다’ 물론 권사님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말에 권사님은 바로 기도를 멈추셨다고 한다. ‘네가 기도를 멈추지 않으면 앞에서 말한 모든 복을 네 친구에게 주겠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한국인의 심성을 잘 표현한 말이다. 카일 아이들먼은 그의 책 ‘나의 끝 예수의 시작’에서 “거짓 겸손은 교만이며, 교만은 당사자만 모를 뿐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훤히 보인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면서 때로는 바리새인일 때가 있는데 그것은 우리 마음에 이건 아닌데 ‘왜 그가 승진했지’ ‘왜 그가 나보다 더 좋은 집에 사는 거야’, ‘왜 내가 아닌 저 사람이 장로가 되었지’, ‘왜 다들 저 여자만 칭찬하지?’ 하며 불공평한 생각이 들 때, 즉 다른 이들의 성공을 축하할 줄 모른다면 필시 교만의 병에 걸린 것이다”라고 말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44절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이런 명령을 하시는 이유는 사실 우리들의 힘으로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 기도하기 보다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알기에 주님 앞에서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나는 안 됩니다. 내 힘으로는 안 되니 주님 나의 연약함을 도와주옵소서’라고 주님을 의지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면서 시기, 질투하는 마음이 생길 때 마다 그 마음을 풀기 위해 불공평을 호소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고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도구가 되기보다는 아직도 그런 마음이 생겨나는 나의 연약함을 바라보며 더욱 겸손히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12제자들도 늘 “누가 크냐?”하는 문제로 다투었다. 예수님은 그런 제자들을 가르치시려 “너희 중에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도 하시고 “어린아이와 같으라”고 하시며 또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본을 보여주시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가지도 깨닫지 못한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 그리고 오순절 성령강림을 체험한 후 변화된 제자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고 깨닫게 된 일이 아마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예수님 앞에서 다투었던 일이었을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시고 나중에 저 천국에서 다 같이 만나는 순간 아마 우리들도 가장 후회 할 일 중에 하나가 이 땅에서 신앙생활을 같이한 형제자매끼리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하나 되지 못한 일일 것이다.

 

기사입력 : 2017.10.15. am 12:15 (편집)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