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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라”

 성경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일 문장은 “두려워 마라”로 365회 등장한다고 한다. “밤중에 퍼지는 염병도 한낮에 쏘다니는 재앙도 두려워 마라”(시편 91편 6절)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 이렇게 일러주어라. ‘시온아, 두려워 마라. 기운을 내어라’”(스바냐 3장 16절)
 “두려워 마라”는 문장이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것은 두려움이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인류가 당면하는 현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총탄이 빗발치는 전쟁터 참호 속에서 아군과 적군의 병사들은 모두 “두려워 마라”는 절대자의 음성에 귀 기울였을 것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유대인들은 “두려워 마라”를 읊조렸을 터이다. 두려움 때문에 개인은 물론 국가는 이런저런 보장 제도와 안전장치들을 만들었다. 그런 제도와 장치들이 어느 정도는 기능하지만 결국 어느 순간에 두려움은 찾아오고야 만다.
 지금 한반도에는 두려움이, 강한 두려움의 영이 드리워져 있다.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남한은 물론 북한의 성실하고 정직한 일반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다. 핵으로 인한 전쟁은 양측 모두에게 절멸(絶滅)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단순한 수사학적인 말 폭탄이길 바라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식 석상에서 절멸(annihilation)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전쟁과 절멸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동안 생소했던 ‘생존배낭’까지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장치와 제도를 구비하더라도 두려움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온 나라, 온 세계에 두려움의 영, 두려움의 광기가 퍼지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믿음을 가동시킬 때다. 두려움의 영을 온전히 물리치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의 영’을 지니는 것이다. 지금은 사람과 뉴스에 의지할 때가 아니다. 무릎 꿇고 겸손히 그 분의 도우심을 구할 때다.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늘 옆에 있어 위험할 때면 건져주리라. 이는 내 말이라, 어김이 없다”(예레미야 1장 8절)
※ 성경은 공동번역 표기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7.10.08. am 10:5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