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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원 장로(강서대교구) - 뇌출혈로 쓰러진 나를 살려주신 하나님

고속도로 위에서 사고, 그러나 큰 부상 없어
‘전광석화’같이 빠른 회복 9일 만에 퇴원
정상적으로 돌아온 삶, 보는 사람마다 ‘깜짝’

지난해 여름 원인도 모르게 머리가 어지러웠다. 병원을 찾아 MRI 등 촬영을 해보니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는 진단결과 뿐 별 다른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계속 머리가 아파 약 처방을 받고 1년 동안 복용하며 지내왔다. 그런데 지난 8월 22일, 딸아이로부터 한 통의 휴대전화 문자가 왔다.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는 나를 걱정한 딸은 “아빠 요즘 이상해. 약이 이상한 거 같아. 약 봉지 들고 병원에 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라며 걱정했다.
 조만간 병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선 이튿날 사업 계약을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그때도 역시 머리가 계속 아팠는데 그만 고속도로 위를 운전하다 가드레일을 받고 말았다. 첫 번째 가드레일을 받은 후 한참을 달렸고, 좌회전을 시도하려다 이번에는 직진하는 차와 부딪히고 말았다. 머리가 계속 아파서인지 정신이 몽롱했다. 고속 도로 위에서의 아찔한 사고였지만 천만다행으로 크게 다치진 않았다. 서둘러 보험 처리하고 수리를 위해 정비공장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딸아이의 걱정도 있으니 다음날 병원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고선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새벽기도회에 가기위해 준비하려는데 내 몸이 말을 듣지 않더니 이내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말았다. 놀란 아내와 자녀들은 서둘러 119에 신고했고, 나는 앰뷸런스에 실려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갔다. 정밀검사 결과 뇌출혈이었다. 알고 보니 혈관이 터진 상태에서 고속도로 위를 달리다 사고가 난 것이었고, 이미 전부터 전조 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의사는 “아스피린 종류의 약을 하루에 세 알씩 복용했던 것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한 알도 아닌 세 알씩 매일 복용해 올 수 있었냐며 이전 병원 처방에 문제가 있었음을 알렸다. 머리 안에는 많은 피가 고여 빨리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상승된 혈압으로 인해 당장 수술이 어려웠다. 가족들은 기도를 시작했다.

 병원 중환자실에 온 것이 오전이었지만 수술은 그날 밤 7시 경이나 되서야 진행됐다. 의사는 “수술이 이뤄진다 해도 몸 일부 사용이 부자연스러워질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하고는 수술실로 향했다. 가족은 간경화를 고쳐주신 하나님이 이번에도 기적을 일으켜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며 수술실 앞에서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수술은 50분 만에 끝났고, 오른쪽 귀 위로 관을 삽입해 고여 있는 피를 뽑았는데 총 1리터의 피가 나왔다고 했다. 수술 후 의사는 이런저런 질문과 손과 발을 들어보라는 몇 가지 행동들을 요구하더니 다음 날 일반병실로 옮겨도 좋다고 했다.

 기적이었다. 이렇게 빨리 일반병실로 옮긴 예는 드물었다. 그 후 내 증상은 ‘전광석화’처럼 빠르게 회복됐다. 의사는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병실 복도를 걸어 다니며 운동을 했다. 그리고 병원 예배실에 앉아 “히스기야의 눈물을 보시고 삶을 연장시켜 주신 주님, 내 삶도 연장시켜주소서”라며 눈물의 기도를 했다. 감사하게도 뇌출혈의 소식을 들은 이영훈 목사님이 홍콩 성회를 마치고 돌아오시자마자 나를 위해 안수기도해 주시며 이전보다 더 건강하게 해달라고 주께 간구하셨다.
 그 후 나는 뇌출혈로 병원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퇴원했다. 그리고 9월 14일 CT촬영 결과 더 이상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들었다. 주변에 사고 소식을 들은 지인들은 다시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온 나를 보고 ‘깜짝’ 놀란다. 이 모든 기적을 일으켜주신 하나님께, 살아계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정리=오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17.10.01. am 11:29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