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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쉬 하샤나(Rosh Hashanah) - 이스라엘 새해의 시작은 9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나라의 한 해의 시작은 1월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우리와 달리 9월에 한 해의 시작이 된다. 이맘때 쯤 이스라엘은 가장 분주한 시간이다. 새학기가 시작이 되고, 가장 바쁘고 많은 절기들이 겹치는 달이다. 새해를 알리는 로쉬 하샤나(나팔절이자 신년)부터 시작하여 열흘 뒤에 찾아오는 욤키푸(대속죄일)와 10월초에나 끝나는 수코트(장막절)까지 이어진다. 이스라엘의 신년 ‘로쉬 하샤나’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한 사건에 따라서 유월절이 포함된 달을 첫 달로 정한다. 이는 성경력에 따라 아빕월 첫째날이며 성경에서 말하는 한해의 첫날이 되는 것이다(참조 출 12:2).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의 신년의 시작은 ‘로쉬 하샤나’라는 절기로 시작된다. 로쉬 하샤나는 랍비들의 전승에 의해 정해진 날로 나팔절의 나팔소리와 함께 시작한다. 로쉬 하샤나는 “한 해의 머리, 시작(Head of the Year)”이라는 뜻이다. 이날은 아담과 하와가 창조된 날로써 처음으로 하나님의 세계에서 인간으로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시작한 날로 본다.  

 로쉬 하샤나가 되면 나팔절과 욤키푸(대속죄일)를 알리는 나팔(쇼파르) 소리가 울려 퍼지게 되는데, 쇼파르(양각나팔)는 ‘이삭의 묶임’을 상징하기도 한다. 성경 창세기에 기록된 하나님이 이삭을 바치라고 한 사건을 우리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아브라함은 이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께 그 믿음이 확증되었고 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죄물 되심을 예표하는 사건으로 기록되어 있다.

 로쉬 하샤나에는 먹는 음식과 예식에 관한 전통적인 행사가 있다. 첫번째 꿀을 묻힌 사과를 먹는다. 이것은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도 꿀처럼 달기를 소망하며, 축복을 의미한다. 나아가 사과는 에덴동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둘째로 다른 사람을 축복하는 것이다. ‘레 샤나 토바 티카테이브 베테이하테임’(Leshanah tovah tikateiv veteichateim)-“너에게 올 한해가 새겨지고 굳건해지는 좋은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로 축복하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담고 있다. 이와같은 축복의 말속에는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계속 새겨지고 기억되기를 서로 바라는 마음이 있다.

 셋째로 타실릭(Tashlich)이라고 해서 큰 물가에서 드리는 기도이다. 바다나 강 혹은 호수 등에서 “너는 그들의 죄를 깊은 바다 속으로 가져갈 지니라”고 말한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것처럼 그들의 죄악이 바다에 던져짐을 의미한다. 그리고는 다른 절기들을 지키는 것처럼 초를 밝히고 잔을 나누는 행위(kiddush)와 떡 혹은 안식일 빵(challah)을 축복한다. 다른 점은 보통 안식일과 절기 때 안식일 빵을 소금에 찍어 먹게 되어있지만 이 날만큼은 꿀을 찍어서 먹게 된다. 달콤한 한 해를 바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신년은 단순히 한 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우리의 존재에 관해서 깊은 의미를 나누는 시간이며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기다리고 바라는 날이다.

 유대인들이 대하는 신년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된다. 교회에서도 송구영신예배와 신년예배를 통해서 우리의 삶이 하나님과 다시금 정립되기를 바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 소망이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유대인들은 모든 의식과 예식을 통해서 그런 소망을 직접적으로 보여지게 하고 만져지게 하고 있다.

 로쉬 하샤나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소리는 왕의 귀환을 알리는 나팔이며 속죄와 심판을 알리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소리를 듣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작 예수님이 메시아이시고 지금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통치자이심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다. 이스라엘 전역에 울려퍼지는 나팔소리가 하루 속히 유대인들의 베일을 벗겨 다시 오실 ‘메시아 예슈아(예수)’를 바라보고 환영하는 나팔소리가 되기를 기도한다.
 어색하지만 9월에 신년 인사를 해본다.

 Shana Tovah! (샤나 토바!)
 Baruch Habah B’shem Adonai!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김동구 목사

 

기사입력 : 2017.09.17. am 11:36 (편집)
김용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