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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의 영성 - 말(8)

 인간은 반복되는 교환과 거래의 연속의 과정 속에서 살아간다. 노동력을 제공하면 화폐를 얻는다. 화폐를 가지고 다른 물건들과 교환한다. 때로는 마음과 마음을 교환한다. 서로가 만족하는 교환은 삶을 윤택하게 하며 사회를 밝게 만든다. 하지만 한쪽이 손해를 본 교환이라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이렇게 세상은 등가교환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교환은 다르다. 인간들이 하나님께 가져오는 것은 모두 쓸모없는 ‘쓰레기’이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천국의 복으로 교환해 주신다. 그러면서도 조금도 언짢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즐거워하신다. 우리의 고통과 절망, 미움과 원망, 그리고 분노의 쓰레기를 평안과 행복, 희망과 사랑으로 바꿔주신다. 그래서 십자가는 우리도 즐겁고 하나님도 즐거운 ‘즐거운 교환의 장터’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개념은 종교개혁가 마르틴 루터(M. Luther)가 십자가를 설명할 때 적용했던 방식이다. 그의 저서 ‘갈라디아서 강해’에서 루터는 ‘즐거운 교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갈 3:13)라는 말씀을 강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위대하고도 즐거운 교환이 이뤄졌다고 역설했다.
 그렇다면 이 ‘거룩한 교환’을 위해 우리는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 놀랍게도 그것은 어렵고 값비싼 대가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입술을 통해 고백되는 감사와 찬양이다. 하나님께 황소를 잡아서 제물로 드리는 것보다도 감사와 찬양을 고백하는 것이 하나님을 더 영화롭게 한다(시 69:30∼31).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희생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감사와 찬양의 고백이다. 결과적으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은 저주받은 우리의 운명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가장 귀하고도 거룩한 교환의 수단이다.
 하나님과 우리의 즐거운 교환의 장터인 십자가 밑에서 우리는 입술 가득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담으면 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대하고 행복한 교환인가!
김민철 목사

 

기사입력 : 2017.09.17. am 11:23 (입력)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