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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전쟁의 연기가 한반도 도처에서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심상치 않다. 6차 핵실험으로 정점을 치달은 북한의 도발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북한은 한국 정부와 트럼프 미 행정부가 설정한 이른바 ‘레드라인’을 이미 넘어섰다. 한국인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화염과 분노, 보복, 전쟁이란 단어들을 매일 수없이 듣고 있다. 어느 순간, 한반도가 전쟁의 도가니가 되더라도 이젠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다.

 한국과 미국 내에선 북한이 먼저 레드라인을 넘어섰기에 불가피하게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정당한 전쟁’(저스트 워·Just War)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저스트 워 이론’(Just War Theory)을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정당한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선 몇 가지 전제가 요구된다.

 먼저 그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전쟁은 모든 비폭력적인 방법이 소진된 뒤에야 취할 마지막 방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정당한 전쟁은 올바른 목적을 갖고 수행되어야 한다. 더 많은 희생을 막기 위한, 평화를 항구히 보장할 수 있는 수단으로 치러져야 한다. 셋째, 모든 합당한 이유 때문에 정당한 전쟁을 치르더라도 쌍방간의 희생자는 최소화해야 한다.

 ‘저스트 워’에 대항하는 이론이 ‘저스트 피스메이킹’(Just Peacemaking)이다. 모든 고려를 떠나, 어떤 이유에서도 전쟁은 불가하며 오직 평화를 심는 노력을 끝까지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 세상에는 좋은 전쟁이란, 그리고 나쁜 평화란 없다”고 말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는 산상수훈의 말씀은 전쟁의 광기가 흐르고 있는 작금의 한반도에 반드시 적용되어져야 한다.

 과거 한국 교회는 국가적 위기 때마다 모여 눈물로 기도했다. 우린 미사일 한 방이면 삶의 모든 토대가 일거에 무너질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모두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역사의 주관자이자 평강의 왕이신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며 기도해야 할 때다.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 2017.09.10. am 10:24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