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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훈 집사(양천대교구) - 하나님 믿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파더스드림에서 봉사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돼
모범적인 신앙인 되어 전도의 사명 감당할 것

 나는 물질적으로 지원만하면 가장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했던 아버지였 다. 여행으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 정도는 내 삶에 대한 보상이라고 여기며 생활했다. 아들의 수능이 몇 개월 남지 않아 중요한 시기니 가족들과 함께 있어달라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나는 결국 친구들과 해외로 골프여행을 떠났다. 가족보다 운동이 더 좋았고 친구가 더 우선이었다. 여행을 다녀오고 2개월 후 나는 또다시 인도네시아로 유럽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 한 번 가정을 벗어나자 두 번 세 번은 문제도 아니었다. 내가 친구들과 여행을 갈 때마다 아내는 나에게 연거푸 실망했고 심지어 외도를 의심하는 등 부부 간의 신뢰는 금이갔다.

 예수님을 잘 믿는 아내는 아들들이 어렸을 적부터 교회를 데리고 다녔다. 나는 운전기사 노릇을 하며 날이 좋으면 밖에서 어슬렁거리고 날이 추우면 교회에 들어와 목사님들의 설교를 평가했다. 아내는 늘 아버지의 기도가 중요하다며 나를 교회로 인도하려 했지만 그럴수록 타종교 집안에서 자라온 나는 교회에 이질감이 느껴지고 부담스러웠다.

 아내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아버지교육 프로그램인 파더스드림을 신청했다고 말했을 때도 처음에는 질색팔색했다. 아내의 권유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된 파더스드림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 좋아하는 나로서는 다른 아버지들을 만나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느 기업의 특강들보다 훨씬 좋게 느껴졌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사랑과 감사를 외치면서도 교회 밖에서는 술, 친구, 운동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내에게도 여전히 그런 나를 이해해줄 것을 강요했다. 내가 이러한 나의 이중성에 부끄러움을 가지게 된 것은 파더스드림에서 봉사를 하면서부터였다.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됐는데 내가 먼저 변화 되지 못했으니 떳떳하게 조언해주기가 어려웠다. 사회생활을 통해 익힌 말솜씨와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하루하루 봉사를 이어갔지만 신앙적인 질문을 해올 때면 내가 하나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답을 해줄 수가 없어 부끄러웠다. 그리고 교회에 일찍 나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기쁨으로 봉사하는 봉사자들을 보고 집에 간 날에는 그 잔상이 하루 종일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세상이 주는 기쁨으로는 만족되지 않았던 삶이 교회에서 넘치도록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남성 예배에도 참석하고 중보기도에도 참여했다. 여태까지 내 삶에 만족하지 못한 채 사회에서의 나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만 쫓기듯 살아왔는데 교회에서 비로소 만족감을 느끼자 점점 내 것을 포기하게 됐다.

 나의 변화는 평생 타종교를 믿어온 부모님마저도 변화시켰다. 아들이 먼저 전화를 걸고 포옹을 하자 부모님은 교회에 관심을 보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셨다. 감사하게도 부모님뿐만 아니라 내 주변에는 전도할 대상자들이 수두룩하다. 회사에서 은퇴하고 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세상에서 삶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는 교회에 나오라고 말한다. 교회에서 얻는 기쁨과 감사를 함께 누리자고. 나는 누군가 나의 모습을 통해 전도될 수 있음을 믿는다. 앞으로도 모범적인 신앙인이 되기 위해 늘 내 자신을 되돌아보며 말씀과 기도로 나아갈 것이다.

정리=김주영 기자

 

기사입력 : 2017.08.20. am 11:10 (편집)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