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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그리스도인(The bigger Christian)

 요즘 세상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편협하다’고 비판한다. 진리의 길로 들어가는 문은 좁기 때문에 진리와 관련되어선 얼마든지 편협하다는 지적을 달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와 관련되어서까지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인들은 편협하다’는 인식을 갖게끔 했다면 한 번 우리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교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댈러스 윌라드(Dallas Willard·1935∼2013) 박사는 ‘더 큰 그리스도인’(The bigger Christian)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윌라드 박사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큰, 우리 인식의 한계를 뛰어 넘는 다른 차원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기독교가 소비주의 종교로 함몰되면서 모두가 경쟁적으로 ‘더 작은 그리스도인’이 되려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교회란 제자들이 모인 거룩한 공동체라면서 이 땅의 교회는 성도 개개인들을 주님 안에서 ‘더 큰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영성 공동체인 기독교마리아자매회를 창시한 바실레아 슐링크는 크리스천들은 늘 ‘더 큰 동그라미’를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진리를 먼저 발견한 그리스도인들은 아직 진리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줘 결국 그들도 함께 진리를 좇는 동반자가 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기 위해선 언제나 더 큰 동그라미를 그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돌아보면 도처에 ‘더 작은 그리스도인’들이 넘치기에 한국에서 기독교의 가치가 점점 땅에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모두 위대함의 세계로 초청받았으며 제한된 세상 속에서 무제한의 세계를 살고 있는 자들이다. ‘더 큰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 진리를 살아나가며 ‘더 큰 동그라미’를 그릴 때, 세상은 기독교를 다시 새롭게 바라 볼 것이다.  

이태형(기록문화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 2017.08.13. am 10:3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