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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대교구 소망부 수련회 함께 잡은 손 통해 전해지는 “사랑”


여름성경캠프 통해 영적 동력 회복
연합으로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 깨달아

 ‘박스 가져와 말씀 맞추기’, ‘미션 윷놀이 게임’ 등 어렵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으로도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예배시간 뜨거운 기도의 함성도 들린다. 22일부터 23일까지 영산수련원에서 열린 여름성경캠프가 소리의 근원지다. 장애인대교구 유초등부 ‘소망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해 가족캠프와 다름없다. 그래서 소망부의 성경캠프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시간도 마련되어 있다. 관계성 프로그램 ‘감정코칭’ 강의를 들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 학부모들이 크게 반겼다.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가 기쁨 넘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봉사자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다.

 소망부는 유초등부 학생도 있지만 20대 이상 연령대의 성도들도 많다. 20여 년 전만 해도 유초등부였던 학생들이 이미 성인이 된 것이다. 이들은 관절이 약해져 에베소성전 바닦에 앉아 예배 드리기를 힘들어 하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소망부로 나온다. 그러다 보니 한 반에 12∼13명 되는 큰 학생들을 교사 한 명이 돌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캠프가 다가올수록 교사들은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며 다니엘기도와 릴레이 금식을 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장소를 이동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 소망부 학생들이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하고 만약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소망부 여름성경캠프에는 봉사자가 많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도의 결실로 올해 수련회에는 대학청년국 소속 청년들 15명이 참여해 소망부 학생들을 돌볼 수 있었다. 이번 캠프에서 봉사자들은 소망부 학생들의 옆에 딱 붙어 하루를 보냈다. 소통이 어려운 학생들과 밥도 같이 먹고 목욕도 도우며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인내를 배우기에 충분했고, 손을 붙잡고 함께 기도할 때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가 있었다. 봉사에 참여한 대학청년국 김은희 성도(가스펠선교회) 는 이번 봉사를 통해 “장애인은 일방적으로 도움을 줘야 하는 대상이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귀한 존재이고 서로의 연약함을 돌봄으로 공동체를 살리려는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봉사자들은 장애 학생을 돌보며 힘들기도 했지만 “선생님” 하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아낌없는 사랑을 주는 아이들로 인해 오히려 많은 위로와 사랑을 받았다.

 김미경 교사는 소망부에서 20년 이상 봉사해온 교사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이 ‘사랑’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적장애와 더불어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소망부 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집중하는 모습 자체로도 감동인데 거기에 사랑까지 주니 너무 감사할 뿐이라고. 소망부는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좀 더 필요로 한다.  

 

기사입력 : 2017.07.30. am 11:06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