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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대교구 해외·국내단기 사역


“‘위로’ 하러 갔다가 ‘위로’ 받고 왔어요”
장년대교구 마닐라 외곽 VRM 방문
어린 자녀 동행, 선교 중요성 가르쳐
후원자도, 현지인도 ‘회복’의 시간 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시 외곽에 위치한 일명 ‘쓰레기마을’로 불리우는 한 빈민가. 지난달 25일 이곳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현지 장애인들을 위해 사역하는 비전과부흥의교회(Vision and Revival Ministry.이하 VRM)가 세워지도록 텃밭 역할을 한 한국 후원자와 현지인 교회 성도들이 만나는 날이었다.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고 40대에 필리핀 현지 사역을 시작한 이정현 선교사는 한국에서 온 우리 교회 장년대교구 김태영 안수집사, 동행한 장년대교구 성도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곳에 교회가 세워지게 된 배경은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독교방송에서 이정현 선교사의 이야기가 방송됐고, 이를 본 김태영 안수집사와 아내 명미정 집사(2014년 소천)가 후원에 나선 것. 당시 암투병 중이던 명미정 집사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남편과 상의 끝에 적금을 깨고 필리핀으로 선교후원금을 보냈다. 그 돈이 씨앗이 돼 성전 지을 땅이 마련된 것이다.
 이후 교회는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세워졌고, 준공식에 맞춰 이정현 선교사는 김태영 안수집사를 필리핀으로 초청했다. 하지만 김태영 안수집사는 아내 생각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교구 성도들이 동행 의사를 전하며 아울러 선교 활동을 제안했다.

 7박 8일 일정으로 떠난 해외 단기선교. 교구 성도 17명이 자발적으로 참석했고, 그들의 어린 자녀 13명 등 총 30명이 동행했다. 이렇게 꾸려진 해외 단기선교 마닐라팀(팀장 김용길)은 VRM방문은 물론 이정현 선교사가 사역하는 선교지를 순회하며 복음을 전했다. 필리핀 대중교통수단인 지프니 2대에 나눠 탄 선교팀은 주로 빈민가와 산간 마을을 다니며 사역을 진행했다. 부채춤 공연, 태권도 시범, 악기 앙상블, 스킷 드라마 등 을 준비했다. 그리고 현지인 아이들과 함께 나눌 후원 물품도 한아름 안고 갔다.
 사역 일정이 바쁜 탓에 한 끼 식사로 하루를 때울 때가 많았다. 하지만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도 불평이 없었다. 오히려 장애를 안고도 필리핀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이정현 선교사를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마닐라팀의 이번 단기선교 주제는 ‘회복’이었다. 초등학생인 둘째 아이와 마닐라를 찾은 김태영 안수집사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역을 시작했지만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내의 흔적이 담긴 교회를 보고, 또 하나님의 사랑을 현지인과 나누며 하나님이 주시는 큰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김태영 안수집사 뿐 아니라 동행한 교구 성도들도, 그들의 어린 자녀들도 이번 선교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나누는 시간, 영적 은혜를 회복하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구걸로 생활해야 하는 장애인들이 저녁 식사를 포기하고 ‘지저스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게 있는 소중한 것이 아닌 주님을 택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참 신앙을 배웠습니다” 세 자녀와 선교사역에 동참했던 박정선 집사는 받은 은혜를 이렇게 전했다.
 선교팀은 일정을 모두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선교지에 후원했다. 심지어 입었던 옷도 깨끗이 세탁해 현지인들에게 전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눌 수 있다는 행복, 심령이 가난해짐을 배웠다. 천국이 우리 안에 있었다”는 게 선교에 동참한 모두의 고백이었다.

 한편 장년대교구는 필리핀 마닐라팀을 시작으로 7,8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을 대상으로 해외 단기선교에 나선다. 또 대구, 완도, 화성, 김천, 소록도로 국내 단기선교 사역을 떠난다. 특히 어린사슴과 모양이 비슷하다 해 이름 붙여진 ‘소록도’에서는 한세기 동안 사회로부터 격리돼 생활해야 했던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는 사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사입력 : 2017.07.16. am 11:33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