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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복지부동 - 김병태 목사(용인교회 담임)

 복지부동(伏地不動)이란 말은 ‘땅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일이나 업무 등 주어진 상황에서 몸을 사린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다. 공인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에 제대로 일을 하지 않으므로 많은 민원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방치하므로 엄청난 재난의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그중에 자연적인 재난보다 복지부동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인재인 경우가 허다하다.

 오늘날 성도들이 교회에서 일어난 문제를 하나님의 법이나 은혜로 해결하지 않고 세상의 법정으로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왜 일까? 아마도 하나님의 법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말끝마다 하나님이 자기의 편이라고 하면서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은 하나님의 선민이고 그 외의 이방인들을 인정하지 않고 멸시하고 천대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일인지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 4:1∼2)

 내 생각과 다르다고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과 다르다고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같을까?“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야훼의 말씀이니라”(사 55:8)

 우리는 종종 성도들이 신앙생활에 있어서 복지부동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내 생각과 다르기 때문인가? 아니면 틀리기 때문인가? 신앙생활에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자기 생각대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분들을 자주 보는 경우가 있다. 그 결과 교회에서 큰 소리가 나오고 교회가 나누이기도 한다. 부흥하여 교회가 나누이는 것은 올바른 일이며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교회가 깨어지고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시 무력을 행사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일까 생각해봐야 한다. 예수님께서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마 11:29)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 2:3)

 신앙의 복지부동을 해소하는 방법은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예수님의 삶은 섬김의 삶이었으며 먼저 솔선수범하는 희생적인 삶 자체이셨다. 세상의 조직은 정삼각형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조직은 역삼각형이다. 섬김을 받는 조직이 아니라 섬기는 조직이 그리스도인의 조직이다. 그러므로 겸손과 섬김, 절대 긍정, 절대 감사만이 신앙의 복지부동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이다.

 

기사입력 : 2017.07.16. am 10:46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