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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유익

 욥은 하나님께서 인정한 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욥은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고, 건강마저 잃는 큰 고난을 당했습니다. 욥은 자신이 고난을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하나님께 여쭤 봤지만 하나님은 철저히 침묵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절망 중에도 욥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게 된 것이 축복이라고 고백하는 욥의 인생을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최근에 K. 보리 자매가 쓴 『일곱 번째 봄』을 읽으며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보리 자매는 의류 업계에서 7년을 고생하여 디자이너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희귀성 중증 질환인 스티븐존슨증후군은 그녀의 꿈을 삼 개월 만에 빼앗아갔습니다. 스티븐존슨증후군은 초기 치료가 중요한데 병원에서 수족구로 오인하여 잘못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내 병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목숨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치료의 과정에서 겪게 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썩어 들어가는 피부를 소독하며 벗겨내고 새살이 나도록 드레싱을 할 때마다 그녀는 지옥의 고통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피비린내가 진동하고 피와 드레싱 액으로 흥건하게 젖은 시트 위에서 보리 자매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마취제도 없이, 모르핀도 없이 십자가의 고난을 참으셨을까…’ 그녀와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그녀에게 은혜를 넘치도록 부어주셨습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은혜 가운데 날마다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로 7년이 지나는 동안 열아홉 번의 수술을 더 받아야 했고, 후유증으로 각막이 손상되어 앞을 잘 볼 수도 없습니다. 친구들의 결혼이나 진급 소식을 들을 때마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마음이 지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올 봄 국민일보에서 그녀를 취재하며 그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지 물었을 때, 보리 자매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아프기 전엔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아픈 뒤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큰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저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그토록 좋아하던 꽃을 보는 눈은 잃었지만 하나님을 보는 눈을 얻게 된 것이 더 행복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당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고난을 통해 그분을 더욱 잘 알게 되는 은혜를 누리게 된다면 그 고난조차도 유익한 것으로 여깁니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벧후 1:2)

 

기사입력 : 2017.07.02. am 10:28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