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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업(王業)에 대하여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혼돈 가운데 질서를 세우는 일이다. 2017년 대한민국은 여전히 혼돈 가운데 있다. 일촉즉발의 상태인 남북문제에서부터 세대 갈등, 청년 실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것들이 실타래처럼 엉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문 대통령에게 부여된 소명이다. 그 일은 왕업(王業·kingwork)이다. 왕업은 하늘이 맡기고, 하늘이 정해 준 일. 보내신 자가 하라고 명하신 일이다. ‘메시지’의 저자인 기독 영성가 유진 피터슨은 왕업의 기초는 혼돈 가운데 질서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다윗이 왕으로 했던 첫 번째 일은 음악 연주를 통해 혼돈에 빠진 사울의 정신과 감정에 다시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려고 시도하는 것이었다. 피터슨은 좋은 일을 맡았다는 것이 곧 좋은 일을 하게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언급한다. 똑같은 일을 수행하는데 사울은 실패했고 다윗이 성공한 것을 예로 들었다.

 대통령이란 자리에 앉은 자체가 왕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게 하는 충분조건이 되지 못한다. 피터슨은 모든 진정한 일에는 섬김과 통치라는 두 요소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왕업을 맡은 자는 일의 내용인 통치만 생각해선 안 된다. 섬김이라는 그 일을 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하다. 문 대통령은 자신에게 부여된 왕업이 국민들은 물론 하늘로부터 왔음을 인식해야 한다. 그 자리로 보내신 자의 뜻을 구해야 한다. 다음으로 통치와 섬김이라는 두 요소를 늘 생각해야 한다. 통치와 섬김을 씨줄과 날줄로 해서 혼돈 가운데 질서를 세우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왕업의식을 지닌 대통령의 소명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참으로 중요한 시기다. 비단 대통령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자신이 거한 곳에서 보내신 자의 뜻을 받들어 왕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왕업을 행하는 자는 권위란 자기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보내신 그 분에게 있다는 사실을 늘 겸손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특별히 새 대통령이 이 같은 왕업 의식을 지니길….

이태형 소장(기록문화연구소)

 

기사입력 : 2017.05.14. am 11:3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