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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 집사(영등포대교구) - 포기하지 말고 기도해야 하는 이유

유교전통의 완고한 부모님 구원 위해 간구
하나님 정하신 때에 응답하고 기적 베푸셔

강한 유교집안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부모님은 나와 동생들의 신앙생활을 반대 했다. 그래서 그런 부모님을 전도한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 그러다 20년 전 교구식구의 장례예배에 참석했는데 일반적인 장례식장 분위기와 달리 은혜가 넘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바라기는 우리 부모님도 천국으로 인도하고 이렇게 가족들이 모여 천국환송예배를 드리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다. 그래서 그날부터 부모님을 위한 기도를 시작했다. 7년 전 어머니에게 약물성 치매가 찾아왔다. 평생을 온유한 성격으로 살아온 어머니는 돌발행동과 거친 말들로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했다. 

 하루는 어머니와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를 하는 중에 성령님이 ‘어서 어머니를 구원시켜라’는 음성을 주셨다. 당황스럽지만 성령님의 말씀에 순종해 어머니에게 “제 말을 따라서 해보세요”라며 결신기도를 시켰다. 처음에는 잘 따라하는 듯했는데 평생 험한 말 한 번 안하셨던 어머니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욕을 하며 화를 내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랐지만 어머니를 달래며 단 한번만 해달라고 졸라 겨우 결신기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기회만 되면 성경 속 이야기도 들려주고 찬송도 들려드렸다. 눈으로 보기에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어 보였지만 동생들과 함께 기도하면 할수록 어머니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그래서 성찬주일에 떡과 포도주를 가져다 아버지 몰래 어머니가 성찬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날 이후로 어머니가 우리가 기억하는 온유하고 착한 예전의 모습으로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기억도 온전히 돌아오면서 그동안 못했던 어머니와 진솔한 대화도 하면서 그 간의 어려움이 씻겨지는 듯했다.

 그 날을 또렷하게 기억한다. 어머니는 찬송을 참 좋아하셨다. 그 날도 눈을 감고 찬송을 듣고 계셨다. 그런데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떠시면서 쫓기는 표정을 지으시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셨다. 너무 놀란 난 동생들과 지구역장들과 함께 간절히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다. 1시간 기도했을까 그 때서야 고통에 일그러졌던 어머니가 배시시 웃음을 지으며 편한 자세로 누우셨다. 그리고 다음 날 어머니는 너무나 행복한 모습으로 천국으로 가셨다.

 어머니를 천국으로 모셨다는 안도감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예상치 못한 폭탄선언을 하셨다. “장례는 경애네 교회 식으로 하겠다” 나는 물론 동생들도 사전에 얘기된 바 없었고 예상조차 못했던 일이라 깜짝 놀랐다. 그렇게 내가 20년 전부터 꿈꾸며 기도했던 그 장면이 실현된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 어머니의 천국환송예배를 드렸다.

 우리 가족이 어머니의 치매로 힘들어 할 때 우리 가족을 도와주었던 이계화 집사님의 섬김과 사랑 그리고 장례예배에 함께 와서 예배드리는 교구 식구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으신 듯 했다.

 그후 한 달 뒤 아버지는 나를 따라 우리 교회에 출석하시고 새신자교육도 수료하셨다. 아버지는 1년이 넘도록 단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주일성수하셨다. 아버지는 특히 이영훈 목사님의 설교를 좋아하셨다. 그래서일까. 아버지는 이영훈 목사님이 요셉의 장례를 주제로 한 주일설교를 끝으로 들으시고는 그 날 저녁 어머니처럼 평안한 자세로 천국으로 가셨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자녀들은 이전보다 더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됐다.  

 나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을 계획하고 이끄셨음을 분명하게 확신하게 됐다. 바라기는 부모 혹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이 절대 포기하지 말고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때에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 또한 남은 오빠네 가족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다. 할렐루야.           

      정리=정승환 기자

 

기사입력 : 2017.04.09. am 11:20 (편집)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