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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예닮 김종호 목사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중증장애인 영혼육의 전인적 돌봄기도와 섬김의 손길 이어져

 나무마다 싹이 트고 진달래꽃이 피는 산책로에 ‘예닮’의 한 가족이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행복해 보이는 이들 가족은 8년 전만 해도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다. 선천적 지체장애 두 형제를 30여 년 동안 잘 보살펴 왔지만 부모의 나이가 환갑이 넘어 더 이상 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보호시설을 생각했지만 아이들을 맡기는 것이 상처로 남을까 두려웠다. 그때 사회복지법인 예닮을 알게 됐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용정리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예닮’은 통상적인 시설과는 차별된다. 단지 중증장애인들의 육체적 돌봄뿐만이 아닌 영혼 육의 전인적인 돌봄을 통해 장애우와 그 가족까지 삶의 변화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예닮 옆에 위치한 예은순복음교회에서 장애우들과 가족들은 함께 예배드리며 말씀으로 위로 받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법도 배운다. 대다수 크리스천인 재활교사들도 오랜 기간 애정을 갖고 동고동락하니 장애우들의 마음이 안정되고 성품이 온화해질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예, 음악, 그림 등을 통한 여가 프로그램은 물론 뇌성마비 중증 장애우와 운동성 장애우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보치아 경기를 비롯한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풍물동아리, 제과제빵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올 10월에는 4년간 기도로 준비해온 ‘재가 장애우’들을 위한 보호 작업장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장애인들은 직업을 가진 어엿한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예닮을 설립한 김종호 목사는 이곳이 하나님이 세우신 곳임을 강조한다. 김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애인대교구에서 7년 동안 장애인 성도들을 섬기며 장애인들과 그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웠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허허벌판이었던 강화도에 예은순복음교회와 예닮을 설립해 사역을 시작했다.

 처음 이곳에 장애시설이 들어선다는 말에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했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들에 직면할 때도 많았다. 그러나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많은 곳의 기도와 후원 그리고 진심으로 장애우를 섬기는 모습을 통해 지역주민들도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했다. 예닮의 시설 곳곳에는 이곳을 방문해 섬기는 이들의 손길이 남아있다. 매달 오는 미용봉사는 물론 김치도 후원자들이 직접 담가주기도 한다. 김종호 목사는 “많은 분들이 예닮의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고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이곳에 오면 누구나 ‘예수님을 닮은 사람’들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닮은 설립 후 장애인거주시설 2개소 개원, 물리치료 리모델링, 리프트 버스 구입, 안전대피 시설 설치, 산책로 공사 등 장애우들에게 좀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17.04.09. am 11:13 (입력)
김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