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행복으로의 초대 > 김성일의 빈들의 나그네
그들을 오게 하라 ③ - (83)

 그들은 이미 중국과 이란 그리고 아이티 등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땅 속에 매몰되고, 네팔의 지진이 티베트과 인도 그리고 방글라데시를 흔들며 미얀마에 이르기 직전에 멈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해저의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津波)가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에 이르고, 일본을 덮친 쓰나미는 태평양을 건너기도 했던 것이다.      

 “2천 년 전에 그분이 오시는 길을 예비하기 위해 빈 들에서 외치는 소리가 있었듯이 우리도 다시 오시는 그분의 길을 예비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다시 두 손을 들며 그 말에 화답했다.
 “마라나타(어서 오시옵소서)!”  
“여러분, 2천년 전에 주님께서 잠든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켰듯이 지금 그분이 우리의 손을 잡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도 그분의 손을 잡고 일어납니다”
 “아멘”
 아이들은 모두 일어나 전도자 윌리엄즈의 ‘가이드 미’를 부르기 시작했다.
 “나그네와 같은 내가 힘이 부족하오니”
 그리고 모두가 그 노래를 합창했다.
 “전능하신 나의 주여, 내 손 잡고 가소서…”
 찬송이 끝나자 찌옹티 선교사는 먼 길을 떠나는 아이들과 인솔자들 그리고 경호원들을 위해 고린도 교회에 보냈던 사도 바울의 기도로 축복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아멘”
 선교사의 축도가 끝나자 아이들은 교회에서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한 후에 두 대의 버스에 나누어 올라탔다. 저녁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과 야영에 필요한 장비, 물자들을 짐칸에 싣고 있을 때 멘사가 그의 부하를 손짓으로 불렀다. “뮌조우, 항공편으로 입국한 자들의 명단은 입수되었나?”
 “네, 최근 해외로부터 미얀마의 모든 공항을 통해 들어온 탑승객들 중에서 GT의 ACP 계획에 가담할만한 인물들을 추려냈습니다”
 “그들이 어떤 지역에 흩어졌는지도 파악되었어?”
 “택배 회사 SRD가 조사한 바로는…”
 멘사는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자신의 모든 부하들과 국경 경배대의 경호원들 그리고 마싼다와 찌옹티 선교사, 형제 병원의 우방젠 병원장과 우방뜨 과장에게도 손짓을 해서 모두들 가까이 오게 했다. 그들이 모두 모이자 멘사의 부하가 그들에게 GT의 동향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역시 작전의 규모가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시칠리아의 마피아, 멕시코와 콜럼비아 그리고 브라질의 마약 밀매 조직에서부터 일본의 야쿠자 그리고 시카고의 매춘 조직까지 전세계의 폭력 단체들이 거의 모두가 동원되었습니다. 각종 이단 종교와 인종주의자들의 단체도 포함되어 있구요”  
 그는 A4 용지 한 장을 꺼내서 펼쳐 보였다. 미얀마에 입국한 각국 폭력 조직 관계자들의 명단과 입국 후의 행적, 동향 등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이미 각 지역을 할당 받아서 배치되고 있는 것 같았다. 멘사는 명단을 들여다보면서 아직 그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이름들이 있는 듯 자주 고개를 끄덕였다.  “오래간만에 실력들을 선보일 셈이로군”
 그는 명단 가운데서 몇 군데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지시했다.
 “이들 지역에 파견되는 경찰관들은 반드시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을 하는게 좋을 거라고 조언해 두게. 필요에 따라 군 병력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 특히 이들은 지난날 아이들도 학살했던 전력이 있어”
 아이들을 인솔하고 갈 찌옹티와 마싼다의 안색이 굳어지고 있었다.

 

기사입력 : 2017.04.09. am 10:58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