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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오게 하라 ② (82)

  “여러분, 이번 대회를 추진하신 우방젠 사야예요” 아이들은 이미 그가 마웅샛에 있는 형제병원의 병원장이고, 본래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다 알고 있어서 한국 아이들의 인사말로 그를 맞았다. “방가 방가!”

 아이들이 조용해지기를 기다려 우방젠 병원장이 입을 열었다.
 “어린이 선언대회에 가는 여러분께 하나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 찌옹티 선교사님과 마싼다 선생님이 여러분을 인솔할 것이며, 따치레익 국경 수비대의 아저씨들이 여러분을 쉐냥 역까지 경호하게 됩니다. 예배가 끝난 후 여러분은 밖에 대기하고 있는 두 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쉐냥 역으로 가서 따지를 경유해 양곤으로 가는 142호 열차를 타게 됩니다”  

 우방젠 병원장이 다시 따지 역을 거쳐 양곤까지 가는 경로와 일정 그리고 엑스포행사장 근처의 공지에 마련된 야영장에서의 생활 요령과 엑스포의 마지막 날에 열리는 대회에서 샨 주의 어린이들이 나누어 맡을 안내와 봉사의 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한 후에 그들에게 말했다.
 “자, 이제는 여러분께 칼레 쿠미의 니니 회장을 소개합니다”
 앞자리에 앉아 있던 니니가 나서자 아이들이 다시 환성을 질렀다. 아이들은 이미 칼레 쿠미의 홈페이지를 통해 니니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밍갈라바, 우리 회장님”

 그들에게 니니가 두 손을 흔들어 답한 후에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가 전세계 어린이들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나눠 맡은 안내와 섬김에 최선을 다 해 주세요. 그리고 이번 일을 위해 주님께서 한 형제를 우리에게 보내 주셨어요. 추락한 EW 317기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깜보는 본래  미얀마의 바고 출신이고 저와 같은 12 살이에요”

 그러자 모든 아이들이 놀라며 웅성거렸다. 그들은 이미 방송을 통해 하늘에서 온 소년 깜보가 실종되었다는 보도를 듣고 있었던 것이다. 니니가 두 손을 내저으며 사양하는 깜보를 앞으로 끌어냈다.
 “여러분, 하늘에서 온 소년 깜보를 만나보세요”
 깜보가 아이들에게 인사를 했다.
 “제가 깜보입니다. 한국에 가기 전, 바고의 깐보자따디 궁전 앞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깜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죠”
 그러자 아이들이 모두 신기하여 웃음을 터뜨렸다.    
 “니니가 말한 EW 317기에서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큰 소리가 났고, 저는 아주 먼 곳을 다녀오게 된 거예요”  
 그러자 한 아이가 물었다.
 “어디를 다녀왔는데?”
 깜보는 손가락을 들어 위를 가리켰다.
 “아주 먼 데요”
 “거기서 뭘 봤는데요?”  
 그가 다시 말했다.
 “여러분, 제가 만난 그분께서 지금 오시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오시는 소리라니?”
 “선지자 이사야는 그분이 오실 때 하늘 문이 열리며 그 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적어 놓았지요. 땅이 흔들리고, 깨지고, 갈라져서 도망자들이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며 거기 떨어지매 그 죄악이 너무 무거워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리라”
 그러자 아이들이 고개를 끄떡이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맞았어, 그게 바로 지진이고 쓰나미야”

 

기사입력 : 2017.04.02. am 10:35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