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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 ⑤- (80)

 그러자 깜보는 마음이 더 급한 듯 마싼다를 바라보며 서둘렀다.
 “이모, 라쑈로 가려면 어떡해야 하죠? 빨리 가야 해요”
 마싼다가 우방뜨 과장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버스를 타고 쉐냥 역으로 가는 아이들은 찌옹티 선교사와 제가 인솔하고 갈테니까 우방젠 병원장님은 제가 타고 온 지프에 깜보와 니니를 태우고 라쑈 역으로 가시라고 하세요”
 그러자 틴또가 마싼다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저도 니니 누나와 함께 갈래요”
 “너도?”
 틴또의 등 뒤에 서 있던 멘사가 나섰다.
 “내가 틴또를 데리고 가겠소이다”
 “아니, 할아버지께서도?”
 “내 손자를 혼자 보낼 수야 있나. 내가 이번에 궁가 타이거에게서 한 수를 배웠는데,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했거든. 나도 손자와 함께 양곤에 가서 어린이 선언대회에 참여할 꺼요. 하나님 나라에 들여보내 달라고 떼를 쓰려면 그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아서”
 멘사는 다시 한 마디를 더 보탰다.
 “여기서 라쑈로 가는 길은 복잡하고 매우 험해서 우방젠 병원장이 비록 이 지역에서 오래 살았다고 하더라도 운전하기가 쉽지 않을 꺼요. 내가 SRD 택배의 지프를 운전해서 병원장과 아이들을 배달해 드리도록 하지”
 “정말 할아버지께서 운전을?”  
 “이 지역이 내게는 안마당과 같다는 걸 모르시오?”
 “아…”

 그는 이 황금의 삼각지대에서 잔뼈가 굵은 전설적 인물이었다. 더구나 샨 주에는 지난날 그의 부하였던 자들이 곳곳에 깔려 있어서 비록 나이가 들었다고 하더라도 병원장과 아이들에게는 든든한 보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싼다가 고개를 끄떡이며 우방뜨 과장에게 일렀다.
 “병원장님도 어르신 말씀에 따르는게 좋을 것 같군요.”
 “알겠습니다”
 마싼다가 다시 멘사에게 말했다.
 “그러면 지프는…SRD의 라쑈 지사에 반납해 주시면 될 거예요”
 “그렇게 하지요”
 라쑈 역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고 험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GT의 테러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전세계의 폭력 조직과 테러 단체들이 엑스포 마지막 날의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들어왔다는 것은 그것이 상당히 중요하고 심각한 영적 전쟁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나서 주시니 저희가 든든하네요”
 멘사가 빙그레 웃으며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저기 계신 분께도 나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잘 말씀드려 주시구료”

 마싼다는 다시 바고에 전화를 걸었다. 기지국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서 SRD의 본사와 연결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아꼬, 저 마싼다예요”
 쪼야웅 대표가 연결된 모양이었다. 
 “깜보가 깨어났어요. 상뵤웃을 좀 먹었고, 잘 회복하고 있는데 빨리 양곤으로 가야 한다며 서두르고 있네요. GT의 동향은요? 아직…?”
 SRD는 아직 GT 지휘부의 동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기사입력 : 2017.03.19. am 11:2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