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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 있습니까?” “협조 부탁드려요”

청년국 부서모임 위한 공간 확보 절실
안수집사회 등 장소나눔 늘고 있어
공간 재배치 등으로 어려움 해소 기대

 “빈방 있습니까?” 성극 제목이 아니다. 2000년 전 베들레헴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 교회 청년들에게 처해진 현실이다. 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대학청년국 청년들이 교구모임이나 봉사부서들이 회의를 할 장소가 없어 매주일 장소섭외 담당자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 물론 일부 워십팀 같은 특별한 사역을 담당하는 부서의 경우는 거울로 된 벽이나 음향시설 등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 교구모임일 경우 추위를 피해 함께 앉아서 예배드릴 수 있으면 충분하다. 그러나 1시간 혹은 1시간 30분 정도 예배 혹은 모임을 위한 장소를 구하지 못해 담당자들은 매주 고민하고 있다.

 가스펠선교회에서 장소섭외를 담당하고 있는 은성수 성도는 교회홈페이지의 성전사용리스트와 기존에 사용하던 장소를 중심으로 관계자들을 만나 사용허락을 받고 교구와 모임에 배당하고 있지만 매주일 어떤 예상치 못한 사태가 생길지 몰라 조마조마하다. 교회 내 행사가 많다보니 부득이하게 장소를 양보하는 경우도 있다고. 우리 교회 청년들도 규모는 작을지 몰라도 다양한 사역을 전개하다보니 여러 회의나 모임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교구모임까지 포함하면 담당자들에게 과부하가 생길정도다.

 최근 안수집사회와 권사회, 서아세아선교회, 체육선교회, 실업인연합회 등은 장소공유를 시작했다. 이들 부서들은 총무국과 협의 하에 장소공유신청을 교회홈페이지를 통해 받아 필요로 하는 부서들과 긴밀한 협조 속에 모임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교회행사나 부서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모임장소가 부족한 대학청년국 청년들에게는 가뭄 끝에 찾아온 단비와도 같다.

 이번에 장소공유를 시작한 안수집사회 김영근 회장은 “청년들이 모임장소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청년들에게 장소를 공유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청년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는 것은 물론 공동으로 사역을 진행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며 우리 교회 청년들에 대한 사랑과 협력 사역에 대한 비전에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필요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장소를 필요로 하는 시간대가 집중되는 병목현상이 공간부족을 야기한다. 대학청년국 셀모임 혹은 교구모임 시간이 대체로 주일 5부 예배 전후다. 선교회나 봉사기관들의 행사나 예배와 겹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모임장소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공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부 기관이 전담하기에는 부담이 크고 교회차원의 정책에도 한계가 있다. 교회 내 모든 기관 및 구성원, 성도 모두가 장소 공유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 이영훈 목사는 담임목사 취임이후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간개선환경특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어 새해에는 부서 사용공간에 대한 조정을 예고했다.

 현재 교회홈페이지를 통해 성전사용 및 일부 장소 사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성전(150명 이상 신청 가능)이고 사무실 같은 소규모 장소공유는 일부 부서만 참여하고 있다. 각 부서에서 공간에 대한 공유의식을 가지고 장소와 대여가능시간을 총무국 혹은 대학청년국에 전한다면 우리 교회 청년들이 예배 혹은 모임장소에 대한 고민은 없어질 것이다.

 또한 공유하는 장소를 사용함에 있어 취식은 자제하고 물품을 이동하게 되면 반드시 제자리에 갖다 놓는 등 사용 장소를 깨끗이 사용하고 파손이나 분실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사용태도가 장소공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만든다. 그러므로 서로가 장소공유에 대한 비전과 더불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소를 소중하게 사용하고 비치된 물품에 대한 도난이나 파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자세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기사입력 : 2017.01.15. am 09:58 (입력)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