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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오∼! - 이연섭 목사(종로중구대교구장)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정유년(丁酉年)으로 ‘닭의 해’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닭의 수난시대를 보내고 있다. 조류독감(AI)에 감염되면 전염성이 빨라 또 다른 피해를 막기위해 예방차원에서 살 처분하고 있는데 전국적으로 피해가 이만 전만이 아니다.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3000만 마리를 넘었다고 한다. 농가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을 뿐아니라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국민들 모두에게 까지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조류독감(AI)이 중국에서 날아온 철새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며칠전 뉴스에 ‘철새를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기사를 본 일이 있다. 국립중앙과학관 백운기박사는 “처음 AI 발생은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철새 도래지가 아닌 곳에서도 AI가 많이 발생한 점 등으로 미뤄 새가 전적으로 바이러스를 옮기기 보다 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이나 사람들이 옮기는 데 이것을 통제되지 않아 화를 키우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큰 화를 일으키는 것은 철새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있었다는 거다.

 아담 이후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사람에게 있었다는 것은 성경에도 말씀하고 있다.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창 3:17∼18)

 하나님을 떠난 모든 인생은 문제와 어려움의 연속이다. 그러나 문제의 해결책도 사람에게 있다.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문제와 어려움을 만난 사람들을 찾아 다니셨고 사람들을 회복시켜주셨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문제와 어려움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아니라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인 복음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교회와 믿음의 사람들에게 도전하고 있다. “예수님이 진짜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냐? 그러면 너에게 있는 그 기쁨을 보여 줘봐”

 백운기 박사는 “검역원에서 아무리 소독 조치를 전달해도 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주님께서 아무리 말씀하셔도 믿음의 사람들이 그분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될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들린다.

 전국시대의 노나라의 충신 전요(田饒)는 닭의 다섯 가지의 덕을 말했다. 머리에 관을 쓴 볏은 학문을 하는 문(文), 발에 갈퀴를 가진 것은 무(武), 적에 맞서서 죽을 때까지 용감히 싸우는 것은 용(勇), 먹을 것을 보면 상대를 부르는 것은 인(仁),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알리는 것을 신(信)을 가지고 있다.

 새해가 밝았다. 꼬∼끼∼오∼∼! 캄캄한 어둠속에서 때를 알리는 우렁찬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나? 닭의 수난시대에 더욱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기에 그 어느 때 보다 크게 들릴 것이다.

 정유년(丁酉年)새해 힘차게 복음의 함성을 외치자. 어둡고 아직 깜깜하지만 깨어야할 새벽이 왔음을 삶의 자리에서 일어나 외치는 열두광주리 새벽 용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기사입력 : 2017.01.08. am 10:31 (편집)
정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