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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겐 말 잘하는 부모가 아니라 야훼를 경외하는 부모가 필요하다

유대인의 밥상머리 교육 ‘쉐마’ 야훼 경외는 지식의 근본
교회학교 ‘우리도 신앙 명가 이루자’ 취지로 부모 세미나 개최

 
 2016년 노벨상 수상자에도 어김없이 유대인은 있었다. 응집물질물리학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영국출신 마이클 코스털리츠 브라운대 교수다. 현재 핀란드에서 교환교수로 있는 코스털리츠 교수는 독일 유대인 망명자였던 생화학자 한스 발터 코스털리츠의 아들로 태어났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도 유대인 출신이다.

 2013년 노벨상 수상자 8명 중 6명의 수상자 역시 유대인 출신이었다. 프랑수아 엥글레르(물리학상), 제임스 로스먼·랜디 셰크먼(생리의학상) 마틴 카플러스·마이클 레빗·아리 워셜(화학상)교수들이 주인공이다. 전 세계 인구의 0.2%로도 안되는 유대인들에게서 노벨상 수상자가 20%넘게 배출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유대인들은 밥상머리 교육으로 자녀를 가르친다. 매주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저녁까지는 안식일이라 해서 가족이 모두 모여 식사와 예배를 통해 대화와 기본예절을 배운다. 또 일주일간의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하는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

 교육의 위기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보의 홍수 속에 지식은 늘었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는 예전만 못하다. 선조들은 부모를 통해 인성을 익혔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존을 배웠다. 수직적 교육과 수평적 교육의 적절한 조화였다. 기독교는 일찍이 신앙 안에서 이러한 교육을 통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차세대 크리스천 양육에 힘써왔다. 하지만 입시 경쟁 영향으로 기독교 교육이 밀리면서 교회와 가정에서 기독교 교육 생태계 회복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자연히 유대인 교육법에 많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

 교회학교장 황윤성 목사는 “과거 대가족 제도를 통해 조부모 세대와 부모세대 그리고 자녀세대가 함께 어우러졌던 것을 볼 수 있다. 단절됐던 관계의 통합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생각하고 회복하는 의미에서 생태계 회복이 관심을 받고 있다. 기독교 교육도 마찬가지다. 가정을 통한 기독교교육 생태계 회복이 절실하다. 교회학교 회복과 부흥을 위해 가정교육에 포커스를 맞춰 순복음의 가정들이 신앙의 명가를 이루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 우리 교회에서 부모로부터 배우는 수직적 교육의 중요성과 교회 안에서 배우는 수평적 교육에 대한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된 신앙의 명가 이루기를 희망하는 부모들을 위해 교회학교는 9월 24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신명기 플러스’라는 주제로 학부모세미나를 실시했다. 이중 첫 강의는 박상진 장신대 교수가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독교교육 생태계 회복’이라는 주제로 강연,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했다. 다음은 박상진 교수의 강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다음세대를 위한 기독교 교육 생태계


 오늘날 교육의 주도권은 사교육이 쥐고 있다. 교회 교육이 주도권을 회복해야 한다. 신앙교육이 모든 교육의 근본이요 중심이다. 주도권 회복이 교회 교육 뿐 아니라 한국교육을 살리는 길이다. 헌신된 교회 학교 교사들이 기독교 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다 천대까지 이르도록 복을 받기를 원하신다. 기독교 교육이라는 통로를 통해 그 복이 전해지기를 원하신다. 야훼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했다. ‘여경지근의 원리’(야훼(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의 축약어)로 본다면 신앙과 학업, 신앙과 학문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야훼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임을 입증하는 데 다섯 가지 예를 들 수 있다. 첫째,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면 부모의 권위, 교사의 권위를 인정한다. 둘째, 경청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자녀는 부모 교사의 말을 경청해 학업 성취를 향상시킬 수 있다. 교육에 있어 잘 듣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없다. 이스라엘의 쉐마(Schema)는 “이스라엘아 들으라”(신 6:4)로 시작한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경청훈련이 필요하다.

 셋째, 하나님의 성품이 형성된다. 절제(Self-control) 할 수 있는 자녀는 향후 얼마든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넷째, 야훼를 경외하는 아이가 비전과 꿈을 갖게 된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유발(Motivation)이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경외하게 될 때 하나님의 부르심, 즉 소명(Calling)을 깨닫게 된다. 다섯째, 통찰력을 갖게 된다. 야훼를 경외 할 때 얻는 지혜(Wisdom)는 단지 지식이나 정보를 얼마 더 습득하는 것과 비교되지 않는다. 이 지혜는 모든 지식의 샘과 같아서 자녀로 하여금 수많은 지식을 얻는 능력의 원천이 된다.

 성경적인 교육법은 세 가지의 연계성에 주목하면서 야훼를 경외하는 사람을 세우고 그래서 그의 태도가 달라지고, 그 태도로 말미암아 지속적인 은사가 개발되도록 돕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람은 말 잘하는 부모가 아니라 야훼를 경외하는 부모이다. 부모의 가르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삶이다. 기독교 교육은 상당부분 이미지교육이다. 피에르 바뱅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학자는 “말은 7%의 영향력밖에 끼치지 못한다. 나머지 93%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요소이다”라고 주장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교육에 있어서 아이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건강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육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교회학교만이 아니라 교회의 모든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도록 부모들이 먼저 세워져야 하고, 다음 세대가 교회에서만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 속에서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일관된 신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독교 교육 생태계 복원에 나서야 한다.


가정은 구약의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교육 센터


 전국교육자선교회에서는 쉐마교육 권위자로 알려진 현용수 목사(쉐마교육연구원장)를 초청해 9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화요일 ‘유대인 교육’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현대교육은 점점 발달하는데 인성은 반대로 피폐해져간다고 지적한 현용수 목사는 고민에 대한 해결로 성경적 기독교 교육을 주장했다. 현용수 목사가 말하는 ‘쉐마’교육은 유대인의 선민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유대인이 아브라함 때부터 현재까지 4000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후대에 전수하는 데 성공한 것은 자녀를 말씀의 제자 삼는 쉐마 교육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용수 목사가 강조하는 기독교의 제자교육 핵심은 두 가지. 하나는 교회에서 타인을 제자 삼는 수평적 제자교육이며, 다른 하나는 가정에서 자녀를 제자 삼는 수직적 제자교육이다. 수직적 제자교육이 선행될 때 자녀가 타인을 제자 삼는 지도자가 되는 이른바 ‘성경적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게 현용수 목사의 말이다.

 가정은 하나님이 최초로 창조하신 기관이다. 가정은 구약 시절 지상명령을 실천하는 교육의 센터이자 거룩한 장소였다. 가정의 제사장인 아버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로 자녀에게 말씀을 전수할 책임이 있다. 어머니도 정체성을 가지고 교육적 임무를 다해야 한다. 유대인은 탈무드를 통해 가정에서 자녀를 가르쳤다. 성공만이 아닌 실패의 중요성을 가르치며 사회의 리더로 키웠고, 부모 공경을 가르치며 효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대인은 쉐마 교육을 통해 세대 간의 간극이 적다. 조부모 세대가 배운 것을 부모 세대가 고스란히 배우고, 이것을 자녀 세대가 똑같이 익히며 말씀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배워나간다. 그래서 이들 사이에서는 ‘대화가 안 통해 답답하다’는 말이 없다. 디아스포라로 전세계에 흩어져 있지만 유대인이라는 정체성 또한 확고하다. 삶이 곧 신앙이고, 신앙이 곧 지식의 근본이 된 까닭에 결국 이들이 사회븡문화븡경제븡교육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기사입력 : 2016.10.16. am 07:47 (입력)
오정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