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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시편 57편 6∼11절)


 고난을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누구나 크고 작은 고난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다윗은 일생 동안 수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다윗이 고난 가운데 지은 시편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세 가지 영적 교훈을 살펴보기 원합니다.


 1. 대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시편 57편 6절은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셀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자기를 힘들게 하는 악한 대적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바르고 착하게 살려고 애쓰고,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데 원수가 찾아와 더 큰 문제와 시험을 가져다줍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사람이었는데도 장인이었던 사울 왕과 아들에 의해서 고난을 당했으며, 일생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믿음을 굳세게 해야 합니다. 악한 대적이 우리를 환난 가운데 빠뜨리려하나 결국 하나님께서 모든 대적을 심판하십니다. 시편 1편 6절은 “무릇 의인들의 길은 야훼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의 삶을 인정하시고 복 주시며, 악인은 심판하심으로 그들을 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악한 대적들로 인하여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시편 37편 1절은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십니다.

 『악인 씨의 삶과 죽음』(The Life and Death of Mr. Badman, 1680)이란 책이 있습니다. 『천로역정』을 쓴 영국의 작가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이 『천로역정』과 반대로, 악인이 이 세상에서 지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악인 씨(Mr. Badman)는 유년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승승장구합니다. 그러다가 무덤으로 들어가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그들은 아무런 자각도 없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지옥을 향해 나아갑니다. 사람이 건널 수 없는 지옥의 큰 구렁텅이가 자기 앞에 입 벌리고 있으며, 자기가 거기로 들어가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제야 비로소 그들은 슬피 울고 자책하면서 극심한 고통으로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악인들은 결국 망합니다. 주님께서 주님의 때에 분명히 그들을 심판하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절대로 낙심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믿음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가서도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의인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포로된 그를 바벨론 왕국의 총리로 높여주셨습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이 메데 왕국에 멸망을 당한 뒤에도 세 명의 재상 중 한 명이 되어 메데 왕국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점령한 나라의 총리를 다시 재상으로 임명했다는 사실은 다니엘이 얼마나 실력이 있고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를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런 다니엘의 형통한 삶을 보고 시기한 다른 관리들이 모략을 꾸몄습니다. 왕 외에 다른 사람이나 신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지는 법령을 만들었습니다.

 다니엘 6장 7절부터 8절은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 그런즉 왕이여 원하건대 금령을 세우시고 그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아니하는 규례를 따라 그것을 다시 고치지 못하게 하옵소서 하매”라고 말씀합니다. 다니엘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늘 하던 대로 예루살렘을 향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했고 이 때문에 사자 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은 조금도 상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크게 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은 오히려 사자 굴에 던져져 죽임을 당했습니다. 다니엘 6장 24절은 “왕이 말하여 다니엘을 참소한 사람들을 끌어오게 하고 그들을 그들의 처자들과 함께 사자 굴에 던져 넣게 하였더니 그들이 굴 바닥에 닿기도 전에 사자들이 곧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서뜨렸더라”고 말씀합니다. 다니엘을 죽이려고 판 함정에 그들이 걸려 넘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대적에게서 구원해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4장 8절부터 9절은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악한 대적들로 인하여 불평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반드시 그들을 심판하시고 의인들의 삶을 구원해주실 것입니다.


 2. 확고한 신앙의 소유자


 시편 57편 7절은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굴속에 숨어있을 때의 고백입니다. 골리앗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다윗은 민족의 영웅이 되었으나 사울의 시기를 받아 한순간에 민족의 영웅에서 도망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 중에 하나님을 찬송하기로 마음을 굳게 작정했습니다. 다윗이 극심한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절대적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좋은 길로 이끌고 계신다는 것을 굳게 믿었습니다. 다윗은 시편 23편 1절에서 “야훼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이 연약해 질 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에 잡히는 세상의 것을 하나님보다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것을 의지할 때 우리는 진정한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것들을 다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봐야 합니다(시 62:5). 우리의 모든 소망이 하나님에게만 있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온 우주만물을 주관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독생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우리의 대적과 싸워주시고 우리를 보호해주십니다. 로마서 8장 31절은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말씀합니다. 또 로마서 8장 35절부터 37절은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잠시 실패하고 가진 것이 사라지면 모두들 떠나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떠나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제자들이 자신을 배신할 것을 아셨지만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변함없이 그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우리는 흔들리는 세상의 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굳게 붙잡아야 합니다.

 휠체어를 탄 기적의 지휘자로 불리는 정상일 교수(61세, 세한대학교 교수, 로고스교회 집사, 휠체어합창단 상임 지휘자)가 있습니다. 그는 러시아 국립 그네신음악원에서 지휘 연주학과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20여 개 나라(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베트남, 몰디브 등)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세한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교수로 많은 후학을 양성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2년 5월 새벽에 불면증과 전해질 수치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는데, 갑갑해서 베란다로 나가 몽롱한 상태에서 걷다가 그만 11층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급히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이내 심장이 멈췄고 의사는 포기하라고 가족들에게 통보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을 포기할 수 없었던 아내가 통사정해 겨우 수술대에 올랐고 기적적으로 다시 숨을 쉬었지만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됐습니다. 더 이상 무대에서 지휘할 수 없다는 것은 그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습니다.

 그는 음악을 아예 포기할까 마음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겐 작은 믿음이지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교회에 가서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완전 절망하여 사람들과의 만남을 거부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매일 교회에 나가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기도하면서 주님의 위로의 음성을 듣고 새 힘을 얻었습니다. 제가 ‘하나님 다시 지휘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며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때 ‘두려울 것이 뭐가 있냐! 한번 열심히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기도 가운데 힘을 얻고 재활훈련에 매진한 결과 1년 후 기적적으로 회복하여 그는 학교로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4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CSI 퓨전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올해는 휠체어합창단을 창단하여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에 휠체어합창단 공연을 했습니다. 그가 만든 휠체어합창단은 단원과 지휘자, 부지휘자 모두 휠체어 장애인이며 공연비 및 합창단 운영비는 모두 그가 사재를 털어 충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2018년 평창 장애인 올림픽 때 100명의 장애인 합창단이 오프닝 노래를 하는 꿈을 꾸고 있는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전에는 선데이(주일) 크리스천이었는데, 사고 이후 에브리데이(매일) 크리스천이 되었습니다. 제2의 삶을 주셨으니 음악을 통해 장애인들에 꿈과 희망을 주자고 결심했습니다. 사고 이후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엔 섬김을 받고 군림했다면, 이젠 섬기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예전엔 보수를 받고 공연을 하고 단원과 학생에게 지시하는 입장이었다면, 지금은 공연비를 지원하고 단원과 학생을 섬기는 마음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요. 재기에 성공한 이후 지금은 앉아만 있어도 축복임을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셔들이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소유하여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누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3. 새벽을 깨우는 신앙


 시편 57편 8절은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다윗은 인생의 고난의 자리에서 자신의 영혼을 깨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희망의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고난의 자리에서, 절망의 자리에서 그는 새벽을 깨우는 신앙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새벽을 깨우는 신앙을 가지고 모든 문제와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시편 30편 4절부터 5절은 “주의 성도들아 야훼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말씀합니다.
 
새벽을 깨우는 신앙인은 무엇보다도 새벽에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레미야 33장 3절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영적인 간절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반드시 만나주십니다. 시편 91편 15절은 “그가 내게 간구하리니 내가 그에게 응답하리라 그들이 환난 당할 때에 내가 그와 함께 하여 그를 건지고 영화롭게 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절망의 때, 슬픔의 때, 고난의 때에 주님께 엎드려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시 50:23).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쉽게 불평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강건해지면 예수님께서 마음 가운데 거하시는 것 하나만으로 감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인생의 깊은 절망을 절대 희망으로 바꾸어주시는 분이십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도 예수님께서 마음에 계시면 우리에게 희망이 있고, 감사할 이유가 있습니다(골 2:6∼7). 우리는 모두 예수님 안에서 은혜를 입은 자들이 되었으니 언제나 감사하고 찬양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시편 57편 9절은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뭇 나라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굴속에 숨어있는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이러한 기도를 기뻐하시고 다윗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광야의 도망자 신세였던 다윗을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다윗처럼 우리도 주님께 영광 돌리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시편 57편 10절부터 11절은 “무릇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씀합니다.

 광주시 부시장, 구례군 군수, 전남 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38년간 모범공무원으로 섬기신 이복량 장로님(1914∼2007, 향년 94세, 일산 화정충현교회)이 있습니다. 그는 정직하고 청렴한 공직 생활을 하셔서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표창도 여러 번 수상했습니다. 무엇보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신앙을 지키신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전남 여천군수, 전남 보사국장 재직 시절에 매우 엄격한 공무원 사회임에도 불구하고 신앙 때문에 술자리에서 술을 거절하고 사이다만 마셔 사이다 군수로 불렸습니다.

 또 구례 군수 재직 시절에는 극심한 가뭄이 들자 군수로서 기우제라도 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왔을 때 기우제 대신 지리산 기슭에 올라 금식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목숨을 건 결단이었습니다. 당시 지리산 자락은 빨치산의 출몰, 맹수의 습격 등으로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지리산 기슭에 올라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의 명예가 세상 사람들에게 밟혀서야 되겠습니까? 비 아니면 이제 제 목숨을 거두어 가십시오, 하나님!” 그런데 4일째 되던 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연일 300㎜ 가량의 비가 내려 그해 농사가 풍년이 된 것입니다.

 특히 주일성수 문제는 공직생활 중 큰 시험거리였습니다. 전라남도 내무국장 시절에 도지사가 매 주일마다 도 간부들을 소집하여 업무보고를 하게 했습니다. 당시 상하관계가 엄격한 군인이 도지사를 맡고 있었는데, 장로로서 주일을 범할 수도 없고, 공직자로서 중요한 업무보고 자리를 빠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력을 다해 기도하는 중 주님이 두 가지 계시를 보여주셨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라는 에스더와 사자 굴에 던져지더라도 하루 세 번 하는 기도를 멈추지 않은 다니엘의 환상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에 그는 불이익을 각오하고 서무과장을 대신 참석하게 했습니다. 화가 난 도지사는 책잡을 거리를 찾아보았지만 업무상 책잡힐 일이 전혀 없자, 손을 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 신앙에는 내가 손을 들었어. 믿으려면 이 정도로 믿어야지. 이 사람 진짜배기네!” 이후로 그는 주일에는 교회 가는 장로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가 이 모든 시험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새벽기도였습니다. 그는 늘 “기도는 공짜가 없다”, “기도는 외상이 없다”라고 말하며 바쁜 공직 생활 가운데 새벽 3시 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94년 일생 중 70년 가까이 새벽기도를 드렸습니다. 새벽기도로 삶 가운데 승리한 그는 또 자녀의 복을 받아 2남3녀의 자녀를 통해 직계 자손 56명을 얻었습니다. 직계 56명 중 목사 2명, 전도사 2명, 장로 5명, 권사 5명, 집사 12명, 성가대원 25명을 배출했습니다. 그는 94세에 마지막 호흡을 다할 때까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도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품으로 갔습니다.

 생전에 그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눈을 뜨면 마음이 설렙니다.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기쁨 때문입니다. 저의 나이만큼이나 질곡의 세월도 많았지만, 새벽기도에서 받은 은혜와 지혜로 순조롭게 고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기도가 건강의 비결이요, 믿음의 열정이 나를 청춘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기도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받았던 번성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날마다 새벽을 깨우는 신앙으로 무장하여 말씀과 기도, 성령충만의 능력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사랑과 은혜와 자비가 무한하신 하나님 아버지!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새벽을 깨우는 신앙인이 되어서 절대로 고난이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감사하며 살아가게 해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사입력 : 2016.08.07. am 07:5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