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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부 공식 찬양팀 브엘세바

 

청년 열정 넘어 장년부의 ‘파워 찬양’ 진수를 보이다
5년째 장년부 공식 찬양팀으로 동분서주 맹활약
현실 문제를 기도와 헌신으로 승화

 열정 넘치는 찬양 소리와 기도, 워십팀의 파워 댄스가 매주일 오후 1시 바울성전에서 펼쳐진다. ‘청년부 예배가 드려지고 있나?’ 궁금해지는 순간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장년부 성도들이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이들은 바로 ‘브엘세바찬양팀’이다.
 2012년 2월 장년부 첫예배가 시작되면서 결성된 이래 이들은 한주도 빠짐없이 청년의 심장과 어버이의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 찬양을 드린다. 브엘세바찬양팀은 총무 이종성 집사를 비롯해 총 4명의 예배 인도자가 활동하며 악기로 찬양하는 연주팀과 목소리로 영광 돌리는 싱어팀, 아름다운 몸짓으로 찬양하는 워십팀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30여 명의 봉사자들이 예배를 섬기고 있다.   

 드럼을 맡고 있는 하인수 집사는 “저희는 갑자기 만들어진 팀이었어요. 그래도 팀원들이 모두 청년 때부터 여호수아팀, 마하나임팀, 두나미스 등 교회 여러 곳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죠. 각자 전에 소속되던 팀에서 하던 스타일도 있고 하고자 하는 것도 다르지만 그런 것들은 아무도 고집하지 않아요. 양보와 배려가 저희가 처음부터 은혜롭게 시작할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아요. 자기 소리를 줄이고 팀이 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지체들을 만난 건 행운이죠”라고 말했다. 

 예배 인도자인 김여섭 집사는 “저희가 결성된 첫 계기는 장년부 성도 중에 아이를 먼저 천국에 보낸 엄마로부터 시작됐어요. 네 살 난 아이가 많이 아파서 장년부에서 많은 기도를 했었죠. 그 아이를 천국에 보내기 전 크리스마스였는데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서 콘서트를 하자고 했어요. 그때 주제는 아버지의 꿈이었어요. 그때 모였던 이들이 찬양을 하면서 우리는 예배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때 마침 주일 예배 찬양팀이 없었기 때문에 팀으로까지 이어진거예요”라고 말했다.  

 싱어를 맡고 있는 박희월 집사는 “여기 있는 사람들은 예배드리려고 모인 사람들이에요. 저희 장년들은 교회 안에서 낀 세대라고도 볼 수 있어요. 청년의 열정은 가졌지만 청년은 아니고 대교구에 가서는 예전처럼 활동하기가 어렵고요. 예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엄마 아빠인 사람들이 장년부라는 공동체에서 이렇게 모여서 이렇게 예배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모인거죠”라고 말했다.  
 음악적 전문성 보다는 각 교구에서 음악으로 봉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 달라고 했고 어느덧 5년의 시간이 흐르며 브엘세바는 장년부를 대표하는 찬양팀이 되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언제나 만만치 않았다. 모두가 가정이 있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문제들을 극복했어야 했다.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로서 시댁과 친정 두루 두루 챙겨야하는 장년으로서의 부담 등 시간적 제약과 체력적 한계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연습 시간은 여느 찬양팀들 못지 않다. 주일 오전과 토요일 오후에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그러다 보니 토요일 집안 행사와 다른 가족들과의 여가 등으로 마찰을 빚기도 한다.

 워십팀장 김정미 집사는 “팀원들이 8명인데 모두 여성들이죠. 저도 아이가 둘인데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에요. 여자이기 이전에 엄마이고 며느리이기 때문에 남편이 가장 많은 배려와 이해를 해줘야 하고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을 챙기며 엄마를 도와줘야 해요. 토요일에 집안 행사가 있으면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토요일 연습 시간을 지키는 것 자체가 은혜죠. 연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팀원들끼리 소통을 통해 정규 연습 시간에서 시간을 조정해서 모이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도 이제 30대 후반 이상의 나이인데다가 출산 뒤 관절 등 몸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그게 티 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요. 신기하고도 감사한 게 예배를 드릴 때는 아무리 뛰어도 힘들지 않고 자유함을 느껴요. 한 지체는 가슴에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한달만 쉬고 다시 예배자의 자리에 섰어요. 그만큼 사모함이 큰 지체들을 보며 함께 은혜를 받아요”라고 말했다.

 브엘세바찬양팀에는 부부 봉사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교회학교, 대학청년부 출신이 많다보니 교회 선후배로 만나서 결혼하고 함께 봉사하면서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이들이 많다. 
 김여섭 집사는 “부부가 봉사하는 사람들은 연습이나 예배 드리는 시간에 아이들을 돌볼 수 없는 경우가 있고요. 부부 중 한사람만 봉사를 하는 사람은 배우자의 배려와 희생이 있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죠.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기를 원하고요. 취학 전 아이들은 특히 돌봄이 필요한데 그래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교회학교 봉사를 시작하고 어와나 등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보내는 경우도 많았어요. 힘들 때도 처음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섰던 이유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의미를 찾아요. 결국에는 우리가 살려고 예배 드리러 오는거죠”라고 말한다. 

 하인수 집사는 “저희 악기팀은 지금 11명으로 예전에 비하면 많이 늘었어요. 예전에는 악기 파트당 한 명씩이어서 4주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봉사를 할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다들 어려움이 있지만 서로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해요. 지금은 메인과 세컨 건반, 드럼, 일렉 기타, 베이스 기타,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까지 구성돼 있어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청년 때 봉사했던 사람들이 장년이 되어서도 함께 봉사를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박희월 집사는 “어른들은 연습하고 아이들끼리 놀게 하는데 때로는 아이들을 방치하는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어요. 단점으로도 볼 수 있지만 교회를 내 집처럼 친근하게 느끼고 뛰어 놀 수 있는 게 좋아 보일 때도 있고요. 교회가 자유스러운 공간으로 느껴지고 언니 오빠들과 놀면서 아이들 사회성도 좋아지죠. 무엇보다 우선 교회 오는 습관을 잘 들인 것 같아요. 당연히 주일 아침 7시반이면 교회에 가야한다는 걸 아이들이 알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총무 이종성 집사는 “저희는 큰 목표보다는 팀원들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하는 찬양팀이에요. 연습을 하기 전에도 한시간 이상씩 기도를 먼저 하죠. 저희가 대학청년부 소속이지만 대학생이나 청년들에 비해서는 자유롭게 봉사하지 못하는 실정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더 은혜롭게 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아이들이 아프면 저희도 봉사에 참여할 수가 없어요. 저번에는 목요예배 때 반주자가 없어서 정은 자매가 감기에 걸린 딸이 우니까 안아서 아기띠를 메고 반주를 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모습이 사진으로도 있는데 어디서도 보기 힘든 일이지요. 헌신 없이는 봉사가 불가능하지만 은혜가 넘치는 브엘세바찬양팀에 많은 지체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성경에 브엘세바는 7개의 샘이라는 뜻과 맹세의 우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지명으로 나타나 있다. 매주일 기쁨의 예배를 드리는 브엘세바찬양팀의 소명자들이 나누는 사랑과 헌신으로 장년부 예배가 하나님의 은혜로 더욱 풍성해지길 더욱 기대한다.  

글 복순희 / 사진 김용두 / 편집 김성혜 기자

 

기사입력 : 2016.04.10. am 11:22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