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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 전도사(서울은현교회)

삶으로 악보를 쓰는 찬양 사역자
3000회 이상의 집회에서 하나님의 사랑 증거해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으로 나 자신을 낮추는 섬김으로(3집 ‘섬김’ 中)”
 ‘섬김’을 비롯해 ‘하늘을 봐’, ‘십자가’, ‘사명자’ 등을 부른 강찬 전도사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섬세하게 메시지를 전한다. 2002년 CCM 앨범 여정을 시작으로 올해로 14년 째 활동 중인 강 전도사는 현재 가장 유명한 찬양 사역자로 손꼽히고 있다. 3000회 이상의 찬양, 간증 집회를 인도해 왔고 2∼3년에 한번씩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표해 새로운 찬양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는 서울은현교회 찬양전도사로 섬기면서 또한 어려운 환경과 병마와 싸우는 약자들을 위해 기아대책과 샘복지재단, 생명을나누는사람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집회나 청소년, 청년들을 만나면 오랜 아픔, 찬양으로 치유 받은 간증을 나눈다. “농촌에서 개척 목회를 하시는 부모님 슬하에 3형제 중 셋째, 그것도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어요. 생후 4개월 됐을 때 저만 할아버지 댁으로 보내졌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부모님 집으로 와서 살게 됐어요. 부모님과 형제라지만 낯설고 불편하기만 했어요. 형들은 부모님께 떼도 부리고 마음대로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중학교 들어갈 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매일 이불 밑에서 울었죠. 그게 스트레스성 장애로 나타났는지 친구들이 바보라고 놀릴 정도로 말더듬이 심했어요”
 그런 그를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일으켜 세워준 분이 중학교 때 음악선생님이셨다. 그에게 있는 음악적 재능도 발견해 주셨다. 고3이 됐을 때 음대 진학을 지망했지만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꿈을 잃은 그는 부모님의 곁을 떠나 지방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다. 일부러 불신자 친구를 사귀었다. 그 친구와 입대도 비슷한 시기에 하면서 제대하면 다시 놀자고 다짐도 했다. 하지만 친구가 군대에서 크게 다치고 그 일을 계기로 예수님을 믿고 얼마 후 제대를 하게 됐다. 그보다 나중에 제대한 강찬 전도사는 그를 피해 다녔다. 그러나 친구는 강찬 전도사에게 다가와 “너 나랑 예배 한번만 가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계속 교회를 다니고 예배를 드려왔지만 친구에게는 한번도 말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예배에 끌려간 그는 성경 말씀에 완전히 새롭게 됐다.

 “히브리서 12장 2절에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많이 들어본 말씀인데 그날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찬아 내가 너 때문에 십자가에 들려졌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부모님이 왜 그렇게 사셨는지가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 사랑을 깨닫고 저도 하나님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지요”
 이후 대학가요제 지역대회 입상과 CBS 창작복음성가제 수상을 했지만 평범하게 직장생활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취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때 모 기업 입사 면접에 앞서 회사 관계자에게 조언을 얻을 기회가 있었다. “그분은 회사에 합격하는 방법이 아니라 저에게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하셨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나는 음악을 잘 할 수 있겠더라고요. 심장이 쿵쾅 쿵쾅 뛰었죠”

 꿈을 마음에 품으면서부터 그가 기획사를 찾아보지도 않았는데 먼저 제의가 들어오고 앨범을 제작할 길이 열리고 수많은 교회와 집회를 다니며 찬양을 하는 삶이 진행되고 있었다. 심했던 말더듬도 어느새 사라졌다.
 그의 앨범은 위로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자살을 생각했던 이들이 삶으로 마음을 돌이키고, 팔이 안 움직이던 사람이 찬양을 열심히 부르다보니 팔을 돌릴 수 있게 되는 등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일어날 때마다 그는 더욱 강력하게 찬양한다. “예배자로서 더 찬양다운 찬양을 만들자고 다짐했어요. 또 누가 들어도 ‘이 노래 찬양인데도 좋다’라는 말이 들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건 당연하죠. 좋은 건 누가 들어도 좋은 거잖아요. 화려하고 음악적으로 탄탄한 것 보다는 메시지가 중요해요. 메시지를 가슴에 남기게 하기 위해서 기도해요. 그게 노래의 생명력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인생 악보는 눈물과 감사, 행복의 음표들이 기록돼 아름다운 찬양으로 연주되고 있었다.


글 복순희 / 사진 김용두

 

기사입력 : 2015.11.29. am 11:26 (입력)
복순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