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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순 권사(구로대교구)

“예수님 마음 품은 주님의 심부름꾼 되고 싶어요”
2015년 전도정착 시상식 개인상 부문 전도대상 수상
새생명전도축제 통해 ‘전도’, 새신자교육으로 ‘정착’

 김정순 권사는 지난달 있었던 2015년 전도정착 종합상 시상식에서 개인상 부문에서 전도대상을 수상했다. 올 한해만도 121명을 전도하고 정착 시켰지만 워낙 오래 전도해왔고 한 영혼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 스스로 수를 헤아려본 적은 없다.  
 김 권사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전도하고 믿음의 뿌리를 잘 내려서 교회에 잘 정착까지 이룰 수 있던 비결은 꾸준함이었다. 
 “2002년에도 전도왕상을 받았었어요. 그때는 전도를 하라고 하니까 했거든요. 지금까지 계속 모르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다 보니 새신자들을 대하는 마음 자세나 이분들이 어떤 게 필요한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죠”
 전도 뿐 아니라 정착을 시킬 수 있는 비결이 어떤 것이 있는지가 궁금했다. 김 권사는 주일 아침 일찍 교회에 와서 만나기로 약속한 새신자들을 맞이하고 함께 예배를 드린다. 예배 후에는 새신자실에서 운영하는 새신자교육을 꼭 받게 한다. 3주간의 교육 후에도 부족함을 느끼거나 잘 이해하지 못한 새신자들은 또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새신자 교육 후에는 식사를 해요. 식사 후에도 그냥 보내지 않고 교구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서 교제도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삶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풀어가려고 하죠”

 김 권사가 전도한 인원이 많을 때는 주일에 오는 사람들이 40명이 되기도 한다. 대규모지만 구로대교구의 교역자와 장로, 성도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아름답게 이뤄지고 있다. 장소 제공 뿐 아니라 새신자들을 환영하는 선물 등을 지원해준다. 아침 7시 30분부터 새신자들을 인도해 예배 드리고 교육 받고 교제를 나누고 헤어지면 정오 12시정도가 된다. 김정순 권사는 많은 새신자들을 챙기랴 정신이 없을 만도 하지만 이 시간에 가장 생기와 기쁨이 넘친다.  
 김정순 권사는 관계 전도에 주력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전도할 때도 있지만 전도를 하다가 알게 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이 되고 은혜를 깨닫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을 소개하고 알려준다. “자기도 새신자이면서 이제 막 은혜를 깨달은 성도들이 제게 사람들을 많이 알려줬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보내주신다는 걸 알기 때문에 더욱 겸손히 감사할 수밖에 없어요”

 많은 사람들을 통솔하고 이해해줘야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만 김 권사는 하나님께서 미리 직업으로 훈련을 시켜 주셨다고 말한다. “제가 어린이집을 20년 가까이 운영을 했어요. 그전에는 은행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화하는 게 몸에 배었어요. 무엇보다 어린이집에서 아주 어린 아이들을 돌봐왔기 때문에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미리 살피고 무엇이 필요할지를 생각하게 되요. 특히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그런 상황을 잘 드러내지 못하잖아요. 관심을 기울이면 알게 되요. 그런 분들께는 교회에서 구제미도 받아서 갖다 드리고 제가 심방을 가게 되면 살림을 눈여겨 봤다가 필요하다 싶은 것을 채워드려요. 비싼 건 아니더라도 마음을 담아 드리면 진심이 통하더라고요”

 최근에 김 권사가 전도한 이들은 중국에서 온 교포들이다. 10년 전 시어머니께서 이웃에 살던 중국교포를 전도하셨고 그때부터 김 권사도 친해져서 함께 중국동포들에게 전도를 많이 다녔다. 김 권사는 전도할 때 새생명행복전도축제를 적극 활용한다. “갑자기 교회에 가자고 하면 다들 선뜻 따라나서기가 어렵죠. 그런데 평소에 친분을 많이 쌓고 예수님에 대해 전하다가 전도축제 날짜가 잡히면 우리 교회에서 당신을 위해 특별한 날을 만들었으니 이날 만큼은 교회에 가자고 해요. 그러면 상대방도 기쁜 마음에 오거든요. 축제 당일에 새신자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도 참 좋고요”

 김 권사가 본격적으로 전도를 시작하게 된 것은 1997년 어린이집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아이들이 몇 명 되지 않을 때 “하나님 20명만 되게 해주세요”라고 목표를 정하고 주일 철야예배를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조용기 목사님께서 꿈에 나타나셨다. 어린이집에 오신 목사님이 ‘구역장 가방 드세요. 어서 일어나 심방 갑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꿈을 꾼 이 후에 갑자기 원생이 몰려들어 금세 40명이 되더니 또 물밀 듯이 몰려와 120명이 되고 어린이집을 세 곳이나 운영하게 됐다.

 당시에 원생 엄마들 중에 중국 동포, 북한에서 오신 분 등이 있었다. 엄마들은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딱한 사정 속에 있었다. 김 권사는 24시간 아이들을 봐주며 엄마들이 마음 놓고 일하고 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때로는 남몰래 배려해 ‘많이 힘드시죠. 이번에는 특별활동비 안내셔도 돼요.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어요. 상황이 좋아지도록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도가 되고 예수님을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다. “돌도 되지 않았던 아이가 지금은 초등학교 4학년이 됐어요. 엄마랑 연락을 자주하고 아이도 스승의 날이 되면 선물을 들고 찾아와요. 최근에도 어린이집 운영하면서 전도했던 한 엄마를 교회에서 우연히 만났어요. 아이 졸업 후에는 어디로 가셨는지 몰랐는데 강서대교구 성도시더라고요. 정말 반가웠어요”
 그가 기도하며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믿지 않던 교사들도 예수님을 믿게 됐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원장님, 고민을 왜 해요? 기도하면 되잖아요. 하나님이 원장님 기도는 다 들어주시잖아요”라고 먼저 말해주는 신앙의 동역자가 된 적도 있다.

 2013년 김 권사에게 건강상 시련이 찾아왔다. 당뇨합병증으로 시력이 나빠졌는데 그때 든 생각이 ‘눈이 멀어서 성경을 못 보면 어떻게 하지?’였다. 운영하던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재가센터를 정리하고 하나님만을 바라봤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더 열심을 냈다. 지난해부터는 성경 통독을 시작해 육성 녹음한 통독만 벌써 8회째이고 총 10독을 했다. 
 “전도를 많이 하면 물질적으로 힘들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때마다 하나님께서 알맞게 채워주셨어요. 교구장님, 교구 전 성도들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십시일반 합력해서 선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죠. 이영훈 목사님 말씀이 맞아요. 저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주님의 때에 저를 쓰실 수 있도록 그저 순종하며 말씀만 따라 나아갈 거예요”

 김 권사는 때때로 힘든 일이 닥쳐와도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면 기적의 주인공이 될 거란 믿음을 가지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제가 대단하거나 남 다른게 아니에요. 무리한 것도 없어요. 그냥 성실하게 있는 그대로 살 수 있는 것을 했을 뿐이죠.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니까 화내실 수도 있죠. 우리는 예수님을 아는 사람이니까 친절하게 마음을 주세요. 예수님을 닮기까지는 못해도 예수님 믿는 사람이 최소한 말 한마디라도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게 가려서 하고 그러기 위해서 기도를 많이 해요”
 김 권사의 꿈은 하나다. 심부름을 잘하는 주님의 일꾼이 되는 것. 하루 하루를 주님의 은혜와 말씀으로 채워나가는 김 권사의 꿈은 이루어지고 있었다.

 

기사입력 : 2015.09.13. am 10:24 (편집)
복순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