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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폴리·현숙 폴리 대표(한국 순교자의 소리)

통일한국, 순교적 정신 가질 때 실현된다



VOM 한국지부 설립, 기독교 박해국 위해 사역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 성경’ 발간 등 북한 선교


 전세계에서 기독교를 박해하는 나라는 대략 70여 개국이다. 이중 기독교 박해국 1위는 북한이다. 순교자의 소리(VOM·The Voice of the Martyrs) 한국지부를 설립해 이끌고 있는 에릭 폴리 목사와 아내 현숙 폴리 대표는 박해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북한 지하교회 교인수를 1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VOM은 전세계 20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으면서 기독교 박해국가에서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려는 기독교인들을 돕는 등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하는 선교단체이다. 이 가운데 VOM 한국지부는 여느 지부와 같이 사역하는 동시에 VOM의 북한 선교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에릭 폴리 목사는 VOM사역 이전 미국에서 1500여 기독교 단체와 함께 노숙인, 마약중독자 등 소외계층을 돌보는 사역을 진행해왔다. 그러다 2003년 받은 소명이 바로 북한선교였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2년 전 한국에 온 폴리 목사는 다각적인 북한 선교를 전개하고 있다.

 단파라디오로 복음을 전하는 방송 선교, 북한 지하교인 양육, 조선어성경 발간, 그리고 일년에 5만권의 성경을 북한으로 보내는 풍선사역 등이다. 탈북민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가르치는 ‘유티(UT) 학교’와 이들을 사역자로 훈련시키는 ‘유유(UU) 선교 학교’도 이끌고 있다. 몇 년 전에는 팩스를 이용해 북한 보위부를 비롯한 관공서에 일괄적으로 복음이 담긴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다. 이 일로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구약의 창세기와 신약 27권으로 구성된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 성경’을 최초로 발간했다.
 “남한에서 오랫동안 신앙생활 했다는 탈북민에게 질문하면 성경에 대한 깊은 교리가 아니라 기본적인 ‘아멘’ ‘할렐루야’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욱이 북한지하교인들은 제대로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환경입니다. 탈북민, 북한사람 누구나 혼자 성경을 읽으면서 이해하고 또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스터디 성경을 만들게 됐습니다”

 폴리 목사는 통일 한국을 위한 북한선교의 첫 걸음이 탈북민 복음화라고 말했다. 그는 애벌레가 스스로 고치를 뚫고 건강한 나비로 변화되는 과정을 비유하며 탈북민 사역의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우리는 그동안 탈북민을 약자로 인식하고 주기만 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탈북민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비춰졌습니다. 그동안 해온 사역은 동정의 눈으로 바라보며 고치 속의 나비가 빨리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고치를 찢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탈북민이 신앙안에서 강해지고 강한 날개짓을 통해 더 큰 사명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고치를 찢고 나오도록 이끌어야 합니다”

 폴리 목사는 탈북민 중 80%는 북한에 있는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탈북민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 중국 또한 북한과 연관된 나라에서 일하는 북한노동자들에 대한 복음화도 언급했다. 폴리 목사 부부는 박해국가 기독교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북한 사람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조선어로 쓰인 성경 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에 깊이 감사했다.

 폴리 목사는 “하나님을 전하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겠다는 순교적 각오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는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주를 믿겠다고 고백하는 박해국가 지하교인들을 보면서 우리는 복음의 진리, 신앙의 본질을 깨달아야한다. 그들의 신앙 자세를 배워야 한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면서 때론 이방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서로 돕고 사랑하고 격려하며 때론 탈북민으로부터, 때론 믿음을 지키려는 북한 지하교인들로부터 신앙을 배우려는 겸손의 노력이 우리에겐 필요하다”고 말했다.

 VOM 한국 지부는 9월부터 ‘순교자 학교’를 진행할 예정이다. 순교자 학교는 기독교박해국가에서 신앙을 지키는 지하교인들을 강사로 세워 복음의 본질, 참 신앙의 자세를 한국교회가 깨닫도록 폴리 목사가 기획한 프로젝트다.
 “한국교회는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의 순교정신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안창호, 조만식 선생 같은 분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입니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순교 정신을 기억하고 통일 한국, 민족 복음화를 위해 날마다 십자가를 짊어지는 순교자적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5.08.16. am 10:40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