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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호 대표(FNC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계 구원의 방주가 되는 게 꿈”


FT아일랜드·씨엔블루 등 키우며 빅 기획사로 우뚝
성공의 비결은 ‘새벽기도와 철저한 십일조 생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등 국내 유명 밴드와 걸그룹을 키워낸 엔터테인먼트사 FNC. 설립된지 8년이 된 FNC는 SM, YG와 더불어 명실공히 한국 연예계를 대표하는 빅 엔터테인먼트사로 우뚝 섰다. 가수 뿐 아니라 배우, 방송MC 메니지먼트는 물론 최근 KBS에서 방영 중인 ‘후아유-학교 2015’ 제작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FNC가 연일 화제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를 스타로 키워낸 FNC 한성호 대표(로고스교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이름을 지을 때 대표의 이니셜을 사용하는 게 보통이라 FNC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의 첫 글자 아니냐고 질문 하시는데, 사실은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Fish & Cake)의 기적을 의미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회사라는 뜻이에요”

 FNC라는 이름은 그의 서원기도에서 비롯됐다. 대학시절 교내 밴드에서 활동했던 한성호 대표는 작곡가 이경섭 씨를 만나면서 가수의 꿈을 구체화하게 됐다. 그러나 녹음부터 믹스, 마스터링을 다 마친 곡이 다른 가수에게 넘어가면서 방송에서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2집까지 낸 음반 역시 실패하면서 그의 20대 후반은 술과 방황으로 이어졌다. 그즈음 생긴 가정 문제는 그에게 더 큰 짐으로 다가왔다. “외가가 3대째 기독교 집안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다니지 않으셨던 어머니가 당시 독실한 신앙인으로 변화되셨어요. 그리고 ‘단 한번만이라도 좋으니 새벽기도를 나가자’며 저를 하나님께로 인도해주셨죠”

 어머니의 눈물을 본 한성호 대표는 다음 날 새벽, 교회로 향했다. 긴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성전 앞자리에 앉은 그를 보고 사람들은 수군거렸다. 목사님의 설교가 제대로 들릴 리 없던 그가 새벽예배를 드린 지 5일째 되는 날이었다. 지난날의 잘못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하나님 잘못했습니다’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런데 정작 입에서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쏟아졌다. 방언이었다. 새벽예배가 계속 이어졌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역사가 일어났다. 그때 드린 기도가 바로 ‘만일 음악을 다시 하게 된다면 하나님을 위해 쓰임받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받은 은혜는 찬양팀 봉사로 이어졌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다시 작곡을 하게 됐다. 한 대표는 그때 받은 수익금 100만원 전부를 감사헌금으로 하나님께 드렸다. 그러자 곡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 늘었다. 밴드 ‘더 넛츠’의 곡 ‘잔소리’가 히트치면서는 작사 작곡가로 자리잡았다. 콘서트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면서 매니지먼트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마침내 2006년 FNC를 설립했다.

 한 대표의 기도 속에 태동된 FNC는 FT아일랜드에 이어 4인조 밴드 씨엔블루 데뷔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승승장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씨엔블루 데뷔 전 사업의 어려움으로 30억원 빚을 지기도 했다. 새벽기도와 철저한 십일조 생활을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그는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간증했다.  

 FNC는 2012년 매출액 32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에는 코스닥에 직상장했다. SM과 YG가 15년 걸려 이룬 것을 설립 7년 반 만에 이룬 쾌거였다. 기독교 신앙을 앞세우며 엔터테인먼트계에서 ‘착한 콘텐츠 전도사’로 활약 중인 FNC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학교와 고아원을 지어주는 ‘나눔’ 실천으로도 유명하다.

 한성호 대표는 FNC의 존재 이유가 하나님을 알리고 복음을 전하는데 있다며 ‘연예계의 구원의 방주’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하지만 힘든 연예인 생활에 지친 이들과 대중문화를 동경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콘텐츠로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2009년에 이어 최근 CCM 앨범 ‘심(心) 부름 2’를 발매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글·오정선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5.05.24. am 11:14 (편집)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