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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근 장로(천안함재단 이사장·세무법인 석성)

감동공장 공장장을 꿈꾼다


나눔의 비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흔들어 넘치도록 줄 것이니’
천안함 재단… 생존장병 상처 치유 진행, 안보체험, 장학사업 전개
석성일만사랑회, 2억5천만원들여 중증자폐 장애인 쉼터 2호 마련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소중한 46명의 생명을 잃었다. 아들과 남편을 잃고 전사자의 유족이 되어버린 가족들, 전우를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생존 장병들, 이들에게는 5년이 지났어도 천안함 폭침 사건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천안함 폭침 사건은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고, 함께 슬퍼했다. 추모열기는 전국적으로 고조되어 성금 395억원이 모였다. 유족들에게 지급하고 남은 성금 145억원으로 천안함재단이 만들어졌다. 26일 대전현충원에서 5주기 추모행사를 마치고 온 천안함재단 이사장 조용근 장로를 만났다.  

 “천안함재단은 안보체험, 장학사업 등을 하고 있지요. 설립 당시 전사자와 유족들에 대한 배려는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생존 장병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재단은 생존 장병들을 돌보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생존 장병 58명을 초청해 1인당 격려금 500만원을 지급했고, 전문가 상담 등을 통한 심리치료를 했어요. 유가족의 반발도 있었지만, 살아 돌아온 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조용근 장로가 세무사회장이던 시절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을 위한 성금이 모이자 바른 성금 사용을 위해 특별위원회가 발족됐다. 조용근 장로는 시민단체대표로 특별위원회에 동참하게 됐고 이를 잘 마무리한 덕분에 관계자들의 추천을 받아 천안함 재단 이사장직을 수락하게 됐다.

 ‘재정의 투명성’을 원칙으로 재단을 운영한 조 장로는 밥값은커녕 교통비조차 일체 받지 않았다. 또 재정현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신이 크리스천이기에 남들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이사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조용근 장로의 옆에는 조그마한 사각형 철제저금통 하나가 있다. 그가 출근하면 박스에 돈을 넣어 다 모이면 구청사회복지과에 연락해 소년소녀가장 몇 사람의 계좌로 입금하고 있다고 했다. 30년이 넘도록 갖고 있는 보물이라는 철제 작은 저금통이 그를 나눔 전도사로 이끌었다.

 어릴적 조 장로는 너무나도 가난했다. 알코올중독자를 남편으로 둔 어머니는 계속 되는 일이 없다면서 불공드리는 것을 포기했고, 복 받기 위해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니게 된 것이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은 저의 삶을 바꿔주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국세청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엄청난 경쟁 속에서 합격했죠. 하나님의 은혜였어요”  

 그는 1966년부터 2004년까지 세무공무원이었다. 1976년부터 1988년까지 12년 동안은 국세청에서 투기업무만 담당했고, 투기 근절 1인자로 꼽혔으며, 국세청 공보관과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과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9급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은퇴 후에는 세무사들의 기구인 한국세무사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조용근 장로는 세리 마태를 선배님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마태 선배님은 진정한 죄인이라면서 회개하고 예수님의 제
자가 됐죠. 삭개오도 마찬가지였어요. 죄가 많은 곳에는 또한 은혜도 있어요.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 말이죠”

 조용근 장로는 돌아가신 부모님의 이름을 따서 석성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994년 부모님이 남겨주신 조그만 집을 처분해 종자돈을 만들어 재단을 키워나갔다. 지금까지 2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16억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한, 운영 중인 세무법인에서도 소득이 아닌 매출액의 1%를 장학회에 기부하는 원칙을 세워 실행하고 있다. 그래서 ‘석성일만사랑회’를 설립했다. 한 달에 1만 명이 1만 원씩 후원하면 1억 원의 기금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석성일만사랑회는 지난해 충남 논산에 중증 장애인을 위한 ‘석성 나눔의 집’ 1호를 열었다. 27일에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샘물호스피스에서 중증자폐성 장애인들의 생활관 석성 나눔의 집 2호점 건립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샘물호스피스가 제공한 부지에 한국해비타트가 건축을 맡았고, 석성일만사랑회가 건립비용 2억5000만원을 마련했다.  

 “가진 것이 있어서 나누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조용근 장로는 나눔의 비밀을 공개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 6:38)’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이것이 4차원 영성이고 하늘나라 법칙이에요. 우리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생각해야되요. 많은 크리스천들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드려야해요. 그리고 이웃에게 나눠줘야 합니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나요”

 마지막으로 조용근 장로는 그가 생각하는 회복은 감동이라며, 감동이 없는 세상에서 감동을 만들어내는 감동공장 공장장을 꿈꾼다고 했다. 감동공장 공장장 조용근 장로는 오늘도 기적을 찾아 감동을 전하고 있다.


글·이소흔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5.03.29. am 10:11 (입력)
이소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