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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442장 저 장미 꽃 위에 이슬

 

주님과 동행함을 노래한 찬송

 올해 우리 교회달력에는 마치 매월의 주제어가 새겨진 듯 단어가 한 가지씩 표기되어 있다. 1월의 단어가 ‘인내’였는데 많은 분들이 ‘신년축복 열두 광주리’부터가 인내의 훈련이었다고도 하고, 또 개인적으로 신년부터 힘든 일이 있어 낙심된 분들도 매일 보게 되는 이 달력의 ‘인내’를 보고 한 번 더 묵상하고 힘을 내어 인내했다는 고백도 들려왔다. 인내를 통과하고 나니 2월은 ‘동행’이다. 이번에 소개할 찬양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유독 ‘동행’이라는 큰 글씨가 눈에 들어왔고, 마음에 주시는 찬양이 있었는데 이 찬양 역시 주와 동행함을 노래한 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이었다. 인내를 통과한 우리 성도들이 주님과 ‘동행’하는 2월이 되는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 찬송가의 작시, 작곡가인 마일스( Charles Austin Miles, 1868∼1946)는 1892년 약사의 길을 버리고 복음찬송가 작사자로 헌신하였는데, 어느 날 그의 음악동료인 아담 가이벨(Adam Geibel 1885∼1933)이 자신의 무남독녀와 결혼한 신실한 믿음을 가진 사위가 제철회사에서 근무하다 용광로가 폭발하는 사고로 사망하자 깊이 상심하였다. 어릴 적 열병으로 실명하였으나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신앙으로 찬송곡과 성가곡을 많이 작곡하고, <가이벨 음악출판사>를 운영하며 미국의 종교음악에 크게 기여한 가이벨이었는데, 그동안 험난하고 수많은 역경을 인내해온 자신에게 닥친 또 한 번의 비극에 믿음마저 연약해지려하자 친구 마일스를 찾아가 자신을 위하여 위로가 될 찬송시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마일스는 친구 가이벨의 비극에 가슴 아파하며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요한복음 20장을 묵상하던 중 예수님이 부활하신 첫 새벽의 한 장면에 영감을 받아 그 즉시 찬송시를 적었다.

 안식 후 첫날 아직도 사방이 어둠에 싸이고 ‘장미꽃 위에 이슬이 아직 맺혀 있는 그 때에’, 어두움의 무서움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무릅쓰고 오직 예수님을 향한 사랑으로 향유를 들고 홀로 무덤에 찾아간 마리아. 예수님의 빈 무덤을 발견한 슬픔에 울다가 인기척에 돌아보았으나 처음엔 동산지기인 줄 알고 예수의 시체라도 내주기를 간구하던 그때 들려온 음성이 있었다. “마리아야!” 순간 예수님의 음성임을 알아차린 마리아는 너무나 기쁜 나머지 소리 지른다. “랍오니여(선생이시여)!” 자신을 부르는 그 음성 한 마디에 지금까지 그토록 괴로웠던 마리아의 괴로움은 다 가셨고 그의 울음은 멎었다. 주께서 그 곳에 계시므로 슬픔도, 눈물도, 고통과 아픔도, 죄도 다 사라지고 절망의 상황이 일순간 기쁨과 소망으로 바뀐 것이다. 이 극적인 순간의 증인이 된 듯 마일스는 그날 저녁 곡도 완성하기에 이르렀고, 이후 80만장 이상의 레코드가 판매되는 등 그 어느 복음 찬송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내’로 한 해를 시작한 우리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이제 ‘동행’하기 원하신다. 예수님을 정성껏 섬기고, 십자가에 달리실 때나 예수님의 시체를 장사지낸 마지막까지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고자 했던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주님과 가장 먼저 동행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었던 것처럼, 또한 부활의 기쁜 소식도 가장 먼저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므로 절망이 소망이 되고 슬픔이 기쁨이 되는 동행의 은혜를 누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통해 이 은혜가 흘러 넘치도록 온전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고난 중에도 마음 속에 있는 강한 힘과 아름다움, 인내력과 고귀함을 드러낼 것이다. 하나님이 바로 거기 계시기 때문이다” - 윌리엄 버클레이
 우리의 모습 속에,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이 드러나실 수 있기를 기도한다. <끝>

김정무 목사(찬양부장)

 

기사입력 : 2015.03.01. am 12:00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