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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향자 교장(하늘꿈학교)

“여기는 통일 이후를 준비하는 학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탈북청소년 기독교 대안학교 
기독교 세계관 통해 하나님 만나고 변화 돼
탈북민 어울리며 사랑으로 중보 마음 품어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위치한 ‘하늘꿈학교’는 탈북청소년 기독교 대안교육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다. 2000년 당시 남한에 온 탈북민 중에는 꽃제비들이 많았다. 대다수 부모가 없는 아이들은 마땅히 교육받을 기관이 없었다. 북한을 탈출한 청소년을 보호하고 남한 사회의 정착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던 임향자 교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은 2003년 서울 가락동 한 건물 상가에서 ‘하늘꿈학교’를 시작했다. 학교이자 쉼터였던 이 곳은 15세에서 25세 청소년 60여 명을 집중적으로 양육했다. 졸업생만도 400여 명이 넘었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공부한 아이들은 명문대 입학은 물론 다양한 기술 양성을 통해 자립의지를 키웠다. 그 덕에 하늘꿈학교는 현재 서울시 교육청 지정 위탁형 대안학교로 탈북청소년 교육의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꿈학교는 지난 10월, 개교 12년 만에 선한목자교회와 현대자동차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 성남 교사(交舍)로 이전했다. 하늘꿈학교 임향자 교장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초심을 잃지 말고 사역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으로 생각하겠다. 또한 아이들이 그리스도의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이들로, 통일 후 북한을 바로 세우는 일꾼으로 세워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남한에서 생활하는 탈북민은 2만 5000명으로 이중 청소년 수는 4000명에 이른다. 탈북 청소년들을 가르칠 교육기관이 전무했던 그 때를 시작으로 10여 년의 세월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달려오기까지 임향자 교장과 교사들의 헌신은 참으로 대단했다. 그래도 묵묵히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다는 열정, 그 하나 때문이었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까를 고민하며 살았어요. 그때마다 하나님은 감당치 못할 은혜를 주시면서 지금까지 이끌어주셨죠”

 임향자 교장은 하늘꿈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을 그룹홈을 통해 양육하고 있다. 서울시에 몇몇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교사와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은 교사를 엄마처럼 의지하며 남한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었다. 임 교장은 “서로의 민낯을 보며 생활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교사들의 삶을 지켜보며 그 안에서 기독인의 자세와 헌신된 삶, 사랑을 배우며 어엿한 사회인으로 자라고 있었다.

 “불안감 속에서 서로를 경계하며 시작된 그룹홈 생활이었지만 부대끼는 생활 속에서 교사와 아이들은 남과 북을 이해하는,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통일 시대를 준비하는 주님의 귀한 일꾼으로 훈련되어지고 있습니다. 하늘꿈학교를 졸업한 후 엄마가 됐다며, 간호사 자격증을 땄다며, 대학 졸업 후 취직했다며 찾아오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합니다. 감정을 표현할 줄도, 누구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 아이들이 ‘엄마가 되주셔서, 고향이 되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울 때면 저와 교사들은 사명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오로지 탈북청소년 교육을 위해 달려온 임향자 교장은 “앞으로 교육을 더욱 체계화시켜 통일 이후 북한을 올바르게 세워가는 리더자들로 아이들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탈북민 지원 및 북한 선교를 위해 그동안 헌신해온 한국교회가 통일을 준비하며 더욱 중보의 마음으로 기도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저는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사회의 소수자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북한선교를 위해서는 탈북민을 통해 북한을 바로 알고 배워야 합니다. 또한 이들이 남한 사회를 배우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을 먼저 알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눈물로 중보해야 합니다. 인내를 품고 안아야 합니다. 찾아가서 보듬을 때 그들은 인카네이션(성육신)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보다 북한을 잘 아는 사람은 탈북민입니다. 이들이 통일 후 북한을 바로 세우는데 큰 역할을 감당할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한국교회는 기억해야 합니다”

 

글 오정선 / 사진 김용두 / 편집 김성혜 기자

 

기사입력 : 2014.12.21. am 12:01 (입력)
오정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