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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 총장(한남대학교)

“저는 총종입니다. 제가 당신의 디딤돌이 되어줄게요”


학생들에게 최고의 가르침은 ‘사랑’ 
작은 것부터 섬김의 리더십 실천

 스스로 한남대학교를 섬기는 ‘총종’이라고 말하는 김형태 총장. “사람들은 오타가 났다고 하는데 종이 맞아요. 서번트(섬기는) 리더십은 성경에서 배웠어요.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 목표지요. 리더는 디딤돌, 사람들이 밟고 올라서는 존재예요. 성경에 삭개오가 뽕나무를 밟고 올라서서 예수님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요.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말합니다. 제가 당신의 뽕나무가 되어줄게요, 동행자가 되어줄게요”

 7년간 총장직을 수행하며 그는 휴먼(인정)사역,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그린&클린 사역 등을 펼치며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시험 때면 등굣길에 빵과 우유로 학생들 아침식사를 챙기고 밤늦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갑자기 나타나 사탕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평소 그는 잠바를 입고 학교 구석구석 쓰레기와 담배꽁초 줍기를 즐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돌보는 것을 어려서부터 교회에서 배웠죠”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생 어린나이에 동생에 사촌동생들까지 데리고 새벽기도회를 다녔다. 교회 어른들은 기특하게 여기며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소리 높여 기도했다. 그리고 그 기도 덕분이었을까. 그 아이들은 대학 총장이 되고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목회자가 됐다.

 학자의 길에 선 김 총장은 늘 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궁리한다. 인정이 메마른 세상에 사랑으로 가슴을 뜨겁게 하고 머리로 깨달은 바를 손과 발이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그가 학생들에게 주고 싶은 가르침이다. “사랑을 받아야 사랑을 줄 수 있거든요. 학교가 지식만 주려고 해서는 안돼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랑을 받아야 사회에 나가서도 사랑을 줄 수 있어요”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그는 실천을 택했다. 김 총장은 “웬 아저씨가 담배 꽁초를 줍고 있으니 학생들이 함께 줍고, 버리려다가도 버리지 않게 됐다”면서 1만 5000명이 생활하는 캠퍼스치고는 정말 깨끗하지 않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총장 혼자만 노력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도 사회와 이웃을 섬기고 있었다. “학생들이 교내 청소를 해주시는 어머니들을 모시고 위로 여행을 가고 있어요. 그 기간에는 학생 간부들이 청소를 하고요” 이외에도 국제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갖고 어려운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아프리카에 PC보내기,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기금 조성 동참 등이 이뤄지고 있다.

 김 총장은 2008년 취임하면서부터 ‘기본으로 돌아가자’(Return To Bagic)을 구호로 삼았다. 이 학교를 설립한 선교사들이 어떤 마음이었을까를 되살렸다. “한남대에 오면 학생들이 성경구절을 외우지 않아도 은연중에 ‘믿는 사람들이 가르치는 곳은 다르구나. 정직하구나. 다르구나. 유쾌하다. 신선하다’라는 것을 느끼길 바라죠. 이 학교는 미션스쿨이니까요. 미션을 놓치면 팥소 없는 찐빵이라고 할 수 있죠”

 모두 다 어렵다고 하는 이 세상에 김 총장은 열심히 하라고,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칭찬하고 위로를 건넨다. 젊은이들에 대한 조언도 상식적이고 기본에 충실하다.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면 용납하고 속아주는 여유가 있어야 해요. 항상 나머지를 남겨 놓아야하죠. 의외로 똑똑하게 따지면 사람이 안 따릅니다. 넓은 품으로 품어주고 가려주십시오”


대전=글·복순희 / 사진·김용두 기자

 

기사입력 : 2014.11.30. am 10:49 (입력)
복순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