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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만 PD(KBS기획제작국)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랑·위로·용서 담아냈어요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영화제작
20일 전국 극장에 동시 개봉, 모든 제작과정 주님의 인도 느껴

 지난해 공중파 KBS성탄특집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죽음보다 강한 사랑 손양원’은 우리 사회에 작은 감동을 전했다. 그 다큐멘터리가 이번에는 영화로 제작되어 11월 20일 전국에 개봉, 더 큰 감동을 스크린에 수놓는다. 기존의 다큐멘터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손양원 목사의 양아들 안경선 목사를 비롯해 손양원 목사의 아들이 처형당하던 현장에 있던 사람 그리고 원수를 용서하고 양아들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지켜 본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다큐멘터리부터 영화까지 모든 제작과 과정을 감독한 권혁만 PD는 모두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준비하심 그리고 필요한 사람을 붙여주심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영화제작은 사실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었죠. 사실 회사에 양해도 구해야 하고 준비하고 있는 다큐멘터리도 있어서 고민이 많았죠. 처음에는 단순히 추가촬영분을 더해 70분짜리로만 만들자라고 생각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 안일한 태도를 질책하는 마음의 울림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존의 작품을 본 사람이 또 봐도 새롭고 은혜를 받을 수 있게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손양원 목사님을 제대로 세상에 알리자라고 결심했죠”

 권 PD가 손양원 목사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여수 엑스포를 보기 위한 가족여행이 계기가 됐다. 여수 손양원 목사기념관에서 나환자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삶의 분기점에서 항상 기도하고 믿음을 선택하는 손양원 목사를 통해 그는 큰 감동을 받았다. 앞서 선배 PD가 제작한 ‘울지마 톤즈’를 접하고는 ‘크리스천 PD인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나’라며 반성도 하고 기회가 된다면 꼭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는 결심을 했었던 그이기에 손 목사와의 만남은 그 때가 지금임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기획안을 올렸지만 편성취소라는 위기와 함께 제작비마저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권 PD는 먼저 기도로 하나님께 구하고 담대하게 손양원 목사 63주기 예배가 드려지는 여수로 제작비 한 푼 없이 스태프들을 이끌고 촬영을 감행했다. 수소문 끝에 손 목사에게 직접 도움을 받았던 나환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사)산돌손양원기념사업회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게 되는 등 자칫 포기하고 절망할 수 있는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길을 열어주셨다.
 실제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후 주변의 많은 우려와는 달리 기대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는 한편 시청자들로부터 ‘기독교 프로그램이지만 성도가 아니라도 거부감이 없었다. 손양원 목사님의 기도와 신앙고백은 고결하며 모든 이들에게 교훈이 된다’는 평을 받았다. 방송 후 인터넷으로도 많이 화제가 되며 뒤늦게 영상을 접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양원 목사님이 두 아들을 살해한 청년을 용서하고 양자로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나 나환자의 상처를 입으로 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 목사님을 자신과는 거리가 먼 성자로만 여겨요. 하지만 실제로 손 목사님은 밤에는 죽은 아들들이 입었던 교복을 부여잡고 통곡하기도 하는 등 이면에 인간적인 모습도 분명히 있으시죠. 이 영화를 반드시 종교영화로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요. 굳이 신앙인이 아니더라도 손 목사님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위로의 정신은 이 시대에 그리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하고 본받아야 할 점이기 때문이죠”

 최근 사회에 이슈가 된 세월호침몰사고나 육군 제22사단 총기사고 등으로 상처받고 아픔과 눈물이 가득한 이 때 분노와 좌절이 아닌 손양원 목사가 보여주었던 사랑과 용서 그리고 위로만이 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권 PD는 말한다.
 현재 그는 20일 영화개봉을 앞두고 최종 작업이 한창이다. 개봉을 앞두고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교계인사초청 시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그는 또 영화해외보급을 위한 외국어버전제작을 비롯해 손양원 목사에 관한 도서출판, 기도의 용사 700명 서포터즈 모집, 영화OST제작 등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물론 한국사회에 손양원 목사의 그 정신이 스며들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기독교 전래 과정을 밝히는 ‘아시안바이블루트’(가칭)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하는 등 크리스천PD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자극적이고 세상적인 방송이 판을 치는 이 시대에 새로운 희망을 쏘아올리고 있다.

글 사진=정승환 / 편집 김성혜 기자

 

기사입력 : 2014.11.02. am 12:08 (입력)
정승환기자 ()